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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미래를 위해 새로 연 지점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지난주 오픈한 Cbb뱅크 올림픽 지점 황영신 지점장은 업계에서 신규 지점 ‘전문가’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황 지점장 만큼 뉴 브랜치에 특화된 뱅커도 없다. 지난 2004년 당시 LA한인타운 뉴서울호텔내에 유니티 은행 LA지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옛 윌셔은행(현 뱅크오브 호프)의 시티센터 지점, 뱅크오브호프의 시티센터 통합지점, 그리고 이번 Cbb 올림픽 지점에 이르기까지 4개 신규 지점의 오프닝멤버로 참여했다. 은행이 새 지점을 열 때는 그만큼 기대치가 있는 법. 각기 다른 은행이 모두 황 지점장을 콕 짚어 열쇠를 맡겼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올림픽 지점은 문을 연지 불과 10여일만에 이미 2000만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확보한 데서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황 지점장은 사실 정통 뱅커 출신이 아니다. 화학 전공자로 한국 제약사에 근무하다가 지난 1991년 미국으로 이민, 우연히 은행에 입문했다.
“일자리를 찾던 중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들어오게 됐어요. 한미은행에서 시작해 나라은행을 거치며 수년간 텔러, 오피스 클럭 그리고 오퍼레이션쪽에서 일하다 갑자기 유니티뱅크에서 LA지점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죠. 사실 많이 놀랐어요. 저같은 초보에게 그것도 신규지점을 맡기겠다니 말이죠”
황 지점장은 당시 자신을 발탁한 유니티 은행 임봉기 행장에게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은행 경험도 일천한데 그것도 신규 지점을 맡았으니 얼마나 실수가 많았겠어요. 당시 임 행장님을 비롯한 모든 간부들이 너무 친절하게 정말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죠.”
황 지점장의 겸손 섞인 말과 달리 유니티 은행의 LA지점은 개점 2개월만에 1천700만달러의 예금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고 황 지점장도 이를 바탕으로 윌셔은행에 스카웃됐다. 이후 황 지점장의 손을 거친 신규지점은 모두 예금고 1억 달러를 훌쩍 넘기며 이른바 ‘노른자’지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뱅크오브호프를 떠나 Cbb 은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조앤 김 행장과 일레인 전 전무를 포함한 윌셔은행 출신 뱅커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지난 2007년 윌셔은행에서 맺은 인연이 자연스레 이어진 셈이다.
황 지점장은 고객들 사이에서 ‘검은 손’으로 불린다. 고객의 말을 끊임 없이 손바닥에 받아 적으며 꼼꼼히 챙기기 때문이다.
“메모지도 있지만 운전 중이거나 서서 얘기를 나누다가 적으려다 보니 손바닥에 메모하는게 습관이 됐어요”
손바닥을 들여다보면서 고객 서비스를 고민하는 모습이 황 지점장의 상징처럼 돼있다. 고객들로서는 사소한 것도 잊지 않고 챙기는 황 지점장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헤드쿼터지점과 달리 사실상 Cbb은행의 LA한인타운 1호점이라는 상징성과 올림픽과 하바드가 교차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위치, 텔러라인과 단순거래에서부터 상품판매, 그리고 각종 재무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유니버설 뱅커라인을 함께 배치해 편의성을 높인 만큼 좋은 실적을 내야겠죠. Cbb은행이 올림픽 지점을 발판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 최한승 기자
▲Cbb뱅크 올림픽점 주소: 3121 W. Olympic Blvd., #100, Los Angeles, CA 90006 (Olympic & Harvard) ▲전화번호: (213)37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