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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송강호 주연의 화제작 ‘택시 기사’가 다음달 11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택시 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세계에 보도한 ‘푸른 눈의 목격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기자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간 서울 택시운전사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고의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U-571′, ‘피아니스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독일의 개성파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NRD의 카메라맨 출신으로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삼엄한 계엄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힌츠페터 역을 맡은 크레취만은 실제 통일 이전 동독 출신으로, 스무 살에 네 개의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망명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생사의 위기속에서도 언론인의 본분을 잃지 않는 이방인의 역할을 그만의 카리스마로를 살려 연기한다.
장훈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을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힌츠페터 역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배우가 토마스 크레취만이었다”며 “에이전시를 통해 출연 요청이 거절됐지만 그럼에도 꼭 출연을 부탁하고 싶어 시나리오를 영문으로 보냈다.우여곡절 끝에 크레취만 집에 찾아가 미팅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본 후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힌츠페터의 말에 혹해 함께 했다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현장을 접하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역시 ‘송강호’란 말을 절로 내뱉게 한다.
택시 운전사는 개봉 이전 북미 판타지아 영화제의 경쟁 부문 초청 및 공식 폐막작에 선정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판타지아 영화제는 매년 10만 여명의 관객과 버라이어티, 헐리우드 리포터 등 300여개의 주요 언론 매체가 참석하는 북미 지역 최대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판타지아 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디렉터인 니콜라 아르샹보는 “택시운전사는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훌륭한 연출은 물론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판타지아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초청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한편 ‘택시기사’의 지역별 상영시간과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 http://wellgousa.com/theatrical/a-taxi-driver#showtimes와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HitKMovie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