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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의류 리테일 부진속에서 한인 기업인 포에버21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소매연맹(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이 매년 전년도 매출 기준으로 발표하는 ‘Hot 100 Retailers’에서 포에버21은 패션 부문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흔히 말해 “뜨는 브랜드” 순위에서 포에버21이 이름을 올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모든 리테일 분야가 포함된 전체 ‘Hot 100 Retailers’순위에서도 처음으로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기준 포에버21의 매출은 35억9600만 달러로 집계 됐다. 이중 미국내 매출은 전체 71%에 달하는 25억6300만 달러였다.
포에버21은 지난 2014년 21억9400만 달러의 미국내 매출에서 2015년 23억8700만 달러로 7.8%나 오른 이후 지난해에도 금액으로 1억6600만 달러 늘어 6.94%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2014년 489개였던 매장수는 2015년 500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520개로 집계됐다.
매장 1곳 당 평균 매출은 492만8846달러를 기록해 2014년 450만 달러와 2015년 470만 달러와 비교해 향상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리테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에버21의 약진은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구조 조정과 추가 투자를 한발 앞서 한 것이 주효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포에버21은 2년전 대대적인 시스템 교체 작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LA의 대표적인 상권이지만 매출은 떨어지는 그로브몰 매장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매장을 비롯해 미국내 수십곳의 매장의 문을 닫는 구조 조정 작업을 이미 지난해 상반기 중 마무리 지었다.
이후 신흥 상권에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서 지난해 보다 오히려 매장수는 늘었다.
또한 초저가형 의류 체인인 F21레드를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 역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에버21은 주 고객층인 밀리니엄 세대 공략 강화를 위해 최근 들어 온라인 웹사이트 뿐 아니라 모바일 앱도 과거 외주 방식에서 직영으로 전환해 고객들의 요구를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