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무료 반품 정책 도입을 결정하면서 입점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일부 입점 업체 관계자들에게 오는 10월 2일부터 이들이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무료 반품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아마존 측은 “반품을 원하는 고객은 반품 라벨(Label)을 출력해 상품을 발송하면 된다”며 “반품 비용은 판매 기업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마존 측이 구매자와 판매자간 소통이라는 중간 해결 과정을 생략하고 모든 것을 자동화한다는데 있다. 이번 조치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구매자는 반품 전에 판매자에게 연락을 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물건을 돌려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마존은 또 일부 제품은 무반품을 조건으로 대금 전액을 환불하는 제도까지 추가할 방침이다. 전액 환불제도는 반품 과정에 상당한 비용이 소모되거나 제품의 특성상 재판매가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

아마존의 무료 반품 조치 도입에 입점상인들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는 모든 고객이 완전히 정직하다는 불가능한 전제하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의도가 들어 있는 반품 사례도 많고 반품 없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조치는 영세 사업자들에게만 불리하게 되어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마존은 입정상인들의 반발에 “이번 제도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반품과 관련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또 판매자에게 일부 상품을 자동 반환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무반품 환불 제도 역시 무조건적이 아닌 판매자 입장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