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킴 걸그룹 스카웃 거절, 가족을 숨겨야 했던 부녀 가수

[헤럴드경제]가수 김종환과 딸 리아킴의 노래 사랑이 방송을 탔다.

6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올해 데뷔 34년차 가수 김종환과 그의 딸 리아킴의 얘기가 소개됐다.

김종환은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이란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98년 HOT나 젝스키스 신승훈을 제치고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은 주인공이다.

음악다방에서 DJ로 일하고 밤무대 통기타 가수로 10년 무명생활을 한 김종환은 1집 앨범이 잘 안 되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김종환 부부는 음악다방에서 DJ와 손님으로 만나 결혼식도 못 올린 채 이불 한 채와 냄비 하나로 살림을 시작했다.그 당시 아내와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담은 곡이 ‘존재의 이유’다. 드라마 ‘첫사랑’의 OST로 잘 알려진 곡이다.


김종환은 패션타운 DJ들에게 한 달 넘게 매일 찾아가면서 선곡을 요청했고, 결국은 손님들의 인기 신청곡으로 등극하면서 길거리에서 복제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오면서 김종환은 무명을 탈피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 ‘사랑을 위하여’는 남한강가에서 잠시 쉬어가던 중 쓰게 됐다. 가족에 대한 간절함을 담은 ‘사랑을 위하여’는 300만장이 넘게 팔린 히트곡이 됐다. 덕분에 양평 물안개공원에는 그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딸도 아빠의 길을 따랐다. 김담은 2012년 리아킴이라는 이름으로 김종환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했다. 아버지가 작곡한 ‘위대한 약속’으로 데뷔한 리아킴은 어느덧 데뷔 6년차다. 유명기획사에서걸그룹 스카웃을 제안했지만 아버지와의 활동을 택했다. 리아킴은 “그냥 아버지와 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단점을 잘 아신다. 그걸 바로잡아줄 프로듀서는 아버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종환과 리아킴은 함께 공연을 다녔다. 김정택 음악단장은 “좋은 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구나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노래를 해준다”며 김종환의 음악의 힘을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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