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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대 규모의 의류 트레이드쇼중 하나인 매직쇼가 3일간의 일정으로 14일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와 만들레이베이 호텔에서 막을 열었다.
매직쇼는 여성복 중 유행에 민감한 주니어나 영 컨템포러리 라인이 주를 이루는 LA지역 한인 의류 업체에게는 전반적인 판매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방향계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다.
해마다 2월과 8월 두차례 개최되는 매직쇼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의류를 중심으로 액세서리 등 패션 관련 업체 3000개 가량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이번 매직쇼에는 LA다운타운에 위치한 170여개 한인 의류 도매 업체가 직접 부스를 차려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100여곳의 원단, 금융 등 협력사 관계자를 포함해 3000여명의 한인들이 행사 기간 동안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빠른 유행이 반영된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가장 경쟁이 치열한 주니어 라인와 영컨템포러리 부문 전시관의 70% 이상을 LA지역 한인 업체들로 채우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비용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지만 여전히 매직쇼를 향한 한인 의류업계의 관심은 높다. 6만명에 가까운 바이어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이 3일간의 행사 기간동안매직쇼를 찾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실제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직쇼 주최측이 추산한 행사 기간동인 실제 거래액은 6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중 여성복에서만 2억 달러 이상의 금액이 3일안에 거래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170개로 규모의 한인 업체들은 평균 60~70만 달러, 많게는 500만 달러 이상 현장에서 계약을 이뤄 전체로 보면 1억 달러 이상을 3일간 거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행사를 통해 만난 신규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3억 달러 가량의 경제 효과로 확대가 가능하다.
한인의류협회 조 송 부회장은 “전반적으로 의류 트레이드쇼에서 이뤄지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직쇼는 가장 많은 바이어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장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인기가 높다”며 “가장 많은 바이어가 방문하고 실제 거래액도 커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행사를 참가할 경우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