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OC 렌트비 부담율 전국 1위, 리버사이드도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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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 부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정보 포털 질로우의 최근 집계 결과 LA와 오렌지카운티(이하 OC)의 렌트비 부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로우가 최근 전국 대도시를 상대로 실시한 주택 렌트비 조사 결과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민들은 매월(올해 1분기 기준) 렌트비로 수입의 약 48.7%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7.8%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국평균(29.1%)과 비교하면 무려 20% 가량 높은 수치다.

남가주는 LA와 OC 이외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가 렌트비 부담율 36.1%로 전국 17위에 랭크됐다.

LA와 OC의 그리고 인랜드엠파이어의 무자비한 렌트비 상승은 과거 자료와 비교해보면 더욱 확실하다. 지난 1985년에서 1999년까지의 두 지역 렌트비 부담율은 수입 대비 약 36.2%로 전국 317개 대도시 중 23위를 인랜드엠파이어는 32.7%로 52위를 나타냈었다.

가주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난 경기침체 이후로 주민들의 수입은 감소 혹은 제자리를 멤돈 반면 수요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공급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또 차압 등으로 인해 자가 소유 주택에서 렌트로 많은 인구가 몰렸고 직장을 찾아 타 지역에서 LA로 유입된 인구도 예상치 보다 많았다. 자연스럽게 주택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렌트비 부담율을 낮추려면 현재의 럭셔리 아파트 위주의 개발보다는 LA시가 추진하는 불법 렌트주택 합법화나 프로젝트 당 저소득층 유닛 비율 할당 등 보다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개발업체나 주민들에게 렌트비 인하 혹은 동결에 따른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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