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와의 인연이 25일 알려졌다.
힌츠페터씨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부산에서 첫 상영한 사람이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문재인 변호사였다는 것.
‘택시운전사’ 제작사인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지난 24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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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영화 속 실제 주인공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목숨 걸고 촬영해 전 세계에 보도했다.
7년 후인 1987년에는 당시 찍은 필름들을 바탕으로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당시 광주 상황을 찍은 필름의 1mm까지 다 썼다고 한다. 정부의 엄격한 통제가 있던 당시에는 그 다큐를 보는 것 자체가 민주화 운동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이 확정되고 나서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 영상을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며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부산 지역 가톨릭 회관에서 부산 최초로 그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였다”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한 택시운전사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제안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다녀오는 이야기다. 올여름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유일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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