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까지 했는데…송선미 부군상 장례식장 촬영한 MBC에 비난 폭주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 21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송선미의 남편 장례식장 모습을 몰래 촬영한 MBC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24일 오후 송선미 남편 고 모 씨의 피살 사건을 다루며 장례식장 모습을 방송에 내보냈다.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영상에는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는 송선미와 조문 온 강성연, 김나운 등 연예계 동료들, 동료들이 보낸 화환까지 샅샅이 담겨 있다.

이날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전주보다 0.9% 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당시 유족 측은 취재진에 “마지막 가는 길을 가족과의 시간으로 남겨 달라”고 요청, 언론매체의 카메라가 일괄 철수한 상황이었는데, MBC가 이를 어기고 장례식장 모습을 촬영해 내보냄으로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을 제외하고 해당 장례식장과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은 이제까지 보도된 바 없다.

누리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아직도 옛날 방식대로 취재하는 사람들이 있네, 노답이다 정말”(ic11****), “이런것도 한 나라의 대표 공영방송이라고…그렇게 욕 먹고 싶은건가? 관종이야?”(kmlo****), “유족들 MBC 상대로 고소하기 바랍니다”(clea****)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MBC를 질타하고 있다.

고인이 된 고 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 모 씨(28)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현장에서 숨졌다. 조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고 씨가 외할아버지의 재산 상속과 관련한 정보를 받는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주기로 했는데 약속과 달리 1000만원밖에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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