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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의류업체가 ‘TOP SHOP’매장에 입점했다.
한인 의류업체가 미국내 탑샵 매장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성복 업체 허니펀치는 지난 24일 한인타운 인근 그로브 쇼핑몰에 위치한 탑샵 매장 2층에 ‘Shop in Shop’형태로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니펀치는 이미 이달 초 탑샵의 본사가 있는 영국 런던에 플래그십 매장인 옥스포드 서커스점에 입점한 바 있다.
영국 리테일 매장에 직접 진출한 것 역시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알려진다. 탑샵 플래그십 매장 중 가장 큰 런던 옥스포드 서커스점은 9만SF규모로 5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탑샵측은 영국 내 허니펀치 판매량이 당초 기대치 보다 30%이상 높은 점을 감안해 LA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시카고 등 동부 지역과 텍사스, 시애틀, 샌디에고 등 중서부 지역 10여곳 늘리기로했다. 우선 9월중 뉴욕 ‘SOHO’와 ’5th Ave.’매장내 허니펀치 브랜드의 별도 판매 공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허니펀치가 미국내 첫 탑샵내 판매 공간을 확보한 그로브몰 지점은 당초 2층 내부에 있던 공간을 파격적으로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으로 옮겨졌고 예정에 없던 마네킨까지 제공해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탑샵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 단기간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허니펀치에 대한 판매 동향 분석이 미국내 첫 매장에서 반영 된 결과로 볼수 있다.
탑샵은 현재 미국에 있는 유망 브랜드 10~20여개를 선별해 주요 매장에서 ‘Shop in Shop’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다. 한국 백화점처럼 판매액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를 공제하고 10일 마다 판매액을 업체측 은행 어카운트에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특히 미국내 탑샵 매장은 별도의 판매와 물류 관리 직원을 파견해야 하는 영국내 매장과 달리 제품만 공급해 주면 관리는 기존 매장 직원들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진열 제품은 일반적으로 1달 주기로 교체가 이뤄지며 탑샵 매장 관리자와 허니펀치간 협의를 통해 필요한 경우 매일 새 제품을 선보 일 수 있는 구조다.
한편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탑샵은 1964년 설립된 비상장 의류 유통업체로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영국에 320개 가량 매장이 있고 유럽 주요 국가에 각각 1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호주에도 57개의 거점을 마련해 놨다. 미국에도 지난 2009년 진출해 이미 86개의 유통망을 확보 했고 매년 판매망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탑샵에 입점한 한인 여성복 업체 허니펀치는 LA본사에 디자인을 비롯해 제품 개발 및 물류를 위해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견 업체다. 이 업체는 차별화된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바탕으로 중간 가격 이상의 제품을 기획, 생산해 ‘Francesca’, ‘Bloomingdale’, ‘Urban Outfitters’등이 주 거래처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