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4일 예정대로 총파업…프로그램 줄줄이 결방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BC와 KBS가 예정했던 대로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 노조는 이미 지난 28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등 총파업에 대비해왔고, MBC도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이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양사 경영진은 몇차례에 걸쳐 업무 복귀를 종용했지만 노조측은 예정대로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양사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경방된다.

MBC는 외주제작사가 상당 부분 제작에 참가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정상 방송되지만, 예능은 대거 결방된다. ‘무한도전’은 9일부터는 방송되지 않는다. ‘오빠생각‘ ‘발칙한 동거‘ ‘나혼자 산다’ ‘복면가왕’ 등도 스페셜로 대체된다.


MBC 노조는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KBS는 MBC보다는 덜하지만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보도본부와 교양 PD들이 대거 보직을 사퇴해 시사물이 정상 방송되기 힘들어졌다.

보직 사퇴한 기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대영 사장의 결단만이 해법입니다”라면서 “KBS를 살리기 위해, 미래를 짊어진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고대영 선배,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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