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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 시어스와 K 마트의 경우 상당수 매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고 블루밍데일이나 노스트롬, 메이시 그리고 웨스트필드 등의 쇼핑 컴플렉스 역시 매장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의 성장으로 된서리를 맞은 오프라인 매장이 가주 주택난 부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을 위한 부지가 이미 갖춰져 있어 용도 전환이 용이한 탓이다.
실례만 찾아봐도 샌페르난도 밸리 일대에만 빈 쇼핑몰을 대신해 1400개 이상 유닛이 들어가는 주택 컴플렉스 개발이 진행 중이며 오렌지카운티와 사우스베이 역시 오래된 상가를 헐고 이 자리에 각각 900유닛 이상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우드랜드 힐스 소재 프로미네이드 역시 주상복합(호텔, 콘도, 리테일)으로의 재개발을 위해 퍼밋을 신청하고 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가주 주민의 30% 이상이 소득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렌트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의 가장 큰 원인은 그만큼 주택, 특히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렌트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5년 안에 리테일 매장의 20%~25%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볼때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이들 오프라인 건물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몰의 경우 일단 부지가 넓고 개발 자체부터 접근성과 주차 그리고 유동인구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위치가 좋다. 여기에 이미 개발되어 있는 편의시설 일부를 컴플렉스에 포함시킬 경우 개발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소유주(개발자 포함)역시 쇼핑몰의 주상복합 컴플렉스 전환에 긍정적이다. 한 개발업자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게 이 바닥의 생리다. 오프라인 몰 재개발은 수익감소에 시달리는 소유주와 세수 증대를 원하는 시 그리고 살곳을 찾는 주민들 모두에게 “이라며 “특히 재개발을 위한 편의를 봐주돼 개발자에게 입주 유닛의 일부(약 10%)선을 저소득층에게 할애하도록 하는 것이 그어느 주택 정책안보다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물론 오프라인 몰 재개발이 모두에게 어필하는 것은 아니다. 도심지가 아닌 외곽으로 갈 수록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는 이들 베드타운의 경우 이미 경제적으로 자리잡고 주택을 소유한 고소득층/ 장년 층 비율이 높기 문에 지나친 인구유입이나 개발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이들은 신규 프로젝트에 따른 교통 정체 증가와 환경파괴 그리고 기존 학군의 점수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