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성에 질문을 던지다…‘블레이드러너 2049’

드니빌뇌브 감독 메가푼 잡아, 오는 12일 국내 개봉

[헤럴드경제] 리들리스콧 감독의 대작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오는 12일 국내 영화팬들을 만난다. 전편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고,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2015),‘컨택트’(2017)로 찬사를 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콧 감독의 SF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저주받은 걸작으로 평가됐다. 지난 1982년 개봉될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1990년대 비디오가 보급된 이후 영화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재평가받았다. 이후 스콧 감독은 스콧 감독은 자신의 의지를 담은 감독판을 5차례 내놨다.

블레이드러너 2049는 이후 35년만에 나온 후속편이다. 암울한 미래로 그려졌던 기존 전편의 배경 (2019년의 근미래)에서 30년이 흐른 2049년의 모습을 담아냈다.

빌뇌브 감독은 전편의 세계관과 철학적 질문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 암울한 미래 도시를 구현한 영상과 음악 역시 전편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강렬하고 풍부해졌다는 중론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 이미지.

전편에서 인간인지 리플리컨트(복제인간)인지 모호했던 릭 데커드의 정체성이 이번 속편에서는 밝혀지지 않는다. 이를 통해 그려지는 속편의 배경은 인간과 복제인간, 진짜와 가짜, 선과 악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그린다.

이를 통해 갈구하는 것은 인간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도덕적인 문제에 있어서 인간보다 더욱 인간같은 리플리컨트, 인간성을 상실해버린 인간들을 앞에 놓고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에 의문을 던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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