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차세대 전지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리튬이온전지를 포함한 ‘금속-공기전지’ 전반의 상용화를 가속화시킬 ‘싸고 효율적인 촉매’ 기술이 개발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정무영 총장)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김건태 교수팀은 같은 학부 조재필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금속-공기전지(Metal-Air Battery)용 공기극 촉매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나노섬유 형태로 만든 이 촉매는 기존 귀금속 촉매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저렴하고 전기화학적 안정성도 뛰어나 리튬-공기전지를 비롯한 금속-공기전지의 상용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금속-공기전지의 공기극에는 백금(Pt)이나 산화이리듐(IrO₂)같은 귀금속 촉매가 사용됐지만, 비싸고 내구성이 약한 등 대규모 응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금속-공기전지’ 공기극에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 비귀금속 촉매를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권오훈 연구원, 김건태 교수, 김선아 연구원.

김건태 교수는 “금속-공기전지에는 아직 극복할 문제들이 많아 상용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최근IBM, 도요타(Toyota),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금속-공기전지 개발에 진입하면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기술적 난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CS Nano 10월 20일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연구 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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