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예금, 그리고 자산은?
최근들어 뺴어난 영업실적을 자랑하는 한미은행의 대출은 3분기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39억 4000만달러에서 출발해 2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2%와 18.1%나 증가한 40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던 한미의 대출은 3분기 42억달러까지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시장의 체감 경기가 상당히 위축 됐음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
2분기 42억 6000만달러이던 예금 또한 이번 분기 42억 9900만달러로 늘었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큰 액수가 아니지만 각종 예금관련 비용이 올랐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걸맞는 성과다. 무이자 예금이 2.6% 증가하고 머니마켓과 세이빙 구좌 등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5%와 14.8%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대출과 예금의 고른 증가에 따라 한미의 3분기 총 자산도 전분기 49억 7330만달러에서 51억1000만달러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수익 개선 이뤘나?
순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수익의 지표로 활용되는 각종 지표는 분야별로 결과가 엇갈렸다. 우선 전분기(1.18%)대비 소폭이나마 개선(1.19%)됐던 자기자본수익률(ROA) 은 다시 1.18%로 내려갔다. 지난해 연말 1.26%까지 올랐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더 크게 다가온다.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 역시 3.79%로 다시 한번 내려갔다. 지난해 연말 3.96%까지 올랐던 NIM은 올들어 매 분기마다 3.89%, 3.81% 그리고 3.79%로 계속 내리고 있다. 이는 대출과 예금과 관련한 각종 비용이 오른 것은 물론 후순위채권발행을 위해 첫 5년간 5.45%의 고정금리 그리고 이후 5년간(2022년 3월30일부터~) 매 분기별로 3개월 리보금리에 331.5bp 를 더하는 변동 금리 (fixed to floating)를 지불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산대비 수익률(ROE)은 10.73%로, 전분기 10.65%는 물론, 1분기 10.46% 그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아직 2016년 4분기 당시의 10.84%에 비하면 조금 못미치지만 타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혼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의미가 있다.
●주가 영향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17일 한미 은행의 주식은 전일대비 1.28%내린 주당 30.80달러로 마감했다. 올초 35달러를 넘기던 주식은 3월 중순 이후 28달러대에서 멤돌다가 9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상당기간 이상 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따. 현재 다수의 투자 기관이 한미 주식의 장기 보유를 권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 유입이 예상되며 올 연말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