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가 주택 사려면 LA는 10만, OC는 16만 달러는 벌어야

LA는 최소 10만달러, OC는 최소 16만달러, 중간가 주택 구매에 필요한 최소 연봉이다.

남가주에서 집사기가 점차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소득은 쥐꼬리 만큼 느는데 반해 집값은 눈만 뜨면 뛰면서 주택 구매력이 날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집계 결과 LA에서 중간가 주택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 연봉은 10만127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1%나 늘어난 액수다.

현재 LA를 포함한 LA카운티 일대의 주택 중간가는 약 6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주민들의 주택 구매력은 22%로 전분기 대비 6%나 내려갔다. 지난 2011년(51%)에 비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집값 비싸기로 악명높은 오렌지카운티는 사정이 더하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최소 16만달러의 연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대비 2000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만6000달러나 오른 것으로 지역 주택 중간가격이 79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구매력 지수는 단 21%에 불과하다.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그나마 주택 구매상황이 좋다. 우선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중간가 주택(38만 7000달러)을 구매하려면 연소득 7만8070달러가 되면 가능하다.

샌버나디노는 그보다 필요 소득이 더욱 낮아 연봉 5만4470달러면 중간가 주택(27만달러)을 살 수 있다.

가주 전체로는 올해 3분기 주택 구매력 지수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3% 하락한 29%를 나타냈다. 이는 18분기 연속 40%를 밑돈 것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중간가 주택을 구매할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가주 주택 중간가 (55만 5600달러)주택(싱글 하우스 기준)을 살 경우(20% 다운페이먼트, 30년 고정 모기지) 매월 평균 2800달러가 필요한데 2800달러를 월 수익의 30% 이하로 맞추려면 연소득이 약 11만 2100만달 정도가 되야 한다는 계산이다.

싱글 하우스보다 저렴한 콘도(중간가 44만달러)로 눈을 옮겨도 구매지수는 38%로 전분기 대비 1% 내렸고 이를 위한 연소득도 가주 주민 평균 소득을 크게 넘긴 연 8만 8000달러가 최저선이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가주는 물론 캘리포니아 전체가 주택 매물 부족으로 가격 인상을 막기 힘든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버사이드나 샌버나디노에 인구 유입이 늘겠지만 이 또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또 금리의 주기적 인상으로 모기지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주택 구매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CAR은 내년도 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올해 대비 4.2% 오른 56만 1000달러가 되고 거래량은 1% 증가한 42만 6200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이 올해 평균 4%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4.3% 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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