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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수사국(FBI)이 미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을 ‘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FBI는 지난 1달간의 심층 수사 결과 범인 스티븐 패덕이 특정 종교, 정치적 이념, 혹은 인종 차별 주의 등에 이끌려 범행을 저지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번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을 일반 살인행위로 규정했다.
FBI 라스베가스 지부 담당자인 애론 라우스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간의 조사 결과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한 보다 많은 증거를 확보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테러로 규정지을 만한 단서를 찾지못했다”며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자세한 범행 동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스는 이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범론’을 포함한 음모 이론에 대해서는 “현실과 상상은 많이 다르다”며 “FBI는 증거를 통해 도출된 사실을 따라 수사를 진행하며 이는 생각보다 훨씬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수사당국은 관련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패덕의 범행이 경 병리학적 질환이나 뇌장애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현재 패덕의 뇌를 스탠퍼드대 병원의신경병리학 전문가인 한네스 보겔 박사팀에게 보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범죄심리학자들은 패덕의 부친이 FBI의 현상 수배자 명단에 오를 만큼 악명 높은 범죄자 였던 점, 동생 역시 아동 포르노 소지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 그리고 패덕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가 패덕이 범행 몇달 전 부터 패덕의 정신건강을 우려해왔다고 진술한 것 역시 정신 이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단 패덕이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기 때문에 뇌가 많이 손상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