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현대-과거 넘나드는 ‘잡학지식’ 향연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2회가 더욱 깊이있는 지식의 향연과 재미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 tvN ‘알쓸신잡2’ 2회에서는 산업화의 태동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도시 영월을 두번째 여행지로 선택한 다섯 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탄광촌, 동굴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까지 분야를 막론한 한계없는 잡학 수다가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섯 박사가 대포집에 모여 하룻동안 영월에서 각자 경험했던 명소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고기 굽는 유시민과 건축가의 시각에서 동굴을 설명한 유현준, 패러글라이딩 경험을 뇌과학 이론으로 설명한 장동선, 여전히 강력한 맛 평가와 음식 이야기로 화두를 던진 황교익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유희열의 센스 넘치는 진행까지 더해져 배워가는 재미를 이끌어냈다.

하루 종일 영월을 둘러보고 모인 잡학박사들은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잡학수다의 포문을 열었다. 김삿갓이 삿갓을 쓰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아침드라마 스타일과 영화 스타일로 빗대어 설명한 잡학박사들은 김삿갓에게서 삿갓이 주는 의미를 언급하며 누구나 알기 쉬운 설명으로 흥미를 유발했다.

탄광으로 시작된 두 번째 이야기는 사북항쟁, 대통령 하사 선물, 인감증 등으로 이어졌다. 사북항쟁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역사적 이야기, 하사품→선물 등으로 이어지는 역대 대통령이 탄광에 선물한 옷에 붙은 명찰을 통해 본 시대의 변화, 인감증으로 인한 고부갈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무한 수다의 장을 펼쳤다. 특히 장동선은 세대간 오해와 차이가 안타깝다고 말하며 정육면체와 사람을 비교해 감탄을 자아냈다. ‘정육면체를 봐도 3개면 이상 볼 수 없는데, 그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이 한번에 보이는 게 아니다‘는 것.

이 밖에도 잡학박사들은 부석사, 동굴 탐험,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뇌의 작용, 유체이탈과 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며 어디서든 뽐낼 만한 ‘잡학 지식’을 선물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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