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 10회 분에서 썸남 장기용(정남길)과 함께 있을 때는 달달함을, 손호준(최반도)과 있을 때는 능청스러움을 펼쳐내는 가 하면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극중 진주(장나라)는 강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길(장기용)의 차를 함께 타게 됐던 상황. 남길은 진주와 같이 가게 돼서 기쁜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운전을 했고 진주는 전날 반딧불이 사건을 떠올리며 어색해했다. 같이 가 줘서 고맙다며 진주를 자꾸만 신경쓰는 남길에게 진주는 “아유 뭘. 이거 가지고 장시간 혼자 운전하면 졸리고 피곤하고 안돼요~나도 뭐 덕분에 편하게 가고”라면서 남길을 배려했다. 여기에 진주는 자신의 면도는 어떻냐고 묻는 남길의 얼굴을 꼼꼼히 살펴봐주며 “깨끗한데”라고 대답, 남길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또한 진주는 전남편 반도(손호준)가 면도를 대충해 수염이 희끗희끗 보이자 평소처럼 너스레를 떨었던 상태. “야 또 면도 대충했냐? 하여튼 성격은 급해가지고 쯧쯧”이라고 면박을 줬고 반도가 여긴 육중날이 없어서 면도를 깨끗이 못한다고 핑계를 대자 “꼭 못하는 것들이 장비 탓을 해요”라며 능청스럽게 혀를 차는 모습으로 박장대소를 안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진주는 마이클잭슨 내한 공연에 관한 뉴스를 보고는, 마이클잭슨이 사망한 날짜와 똑같은 날 고인이 된 엄마 은숙(김미경)에게 아련한 눈빛을 보냈던 터. 엄마와 아빠 판석(이병준), 언니 은주(민지)와 노래방에 간 진주는 엄마의 멋들어진 노래를 들으며 환하게 웃었고,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어 진주는 노래방 주인으로부터 엄마와 가족들이 노래 부른 녹음테이프를 전달받은 후 ‘엄마 목소리’라고 메모를 붙여 책상 서랍 안에 고이 넣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진주는 엄마 은숙에게 함부로 대하는 언니 은주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밥을 안 먹겠다며 은숙을 밀치고 집밖으로 나가는 은주를 돌려 세운 진주는 “엄마한테 좀 잘하면 안돼? 나 진짜 언니 니가 걱정돼서 그래. 엄마가 쭉 우리 옆에 있을 거란 보장, 있을거 같애”라며 “세상에 너랑 나한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어…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라고…”라고 진지하게 충고,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장나라는 진폭이 큰 감정선이 오가는 ‘마진주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 열연을 선보이며 70분을 순삭시켰다. 장기용에게는 심쿵을 안기고, 손호준에게는 여유와 능청스러움, 그리웠던 엄마 김미경에게는 애잔한 슬픔을 드리우는 등 다채로운 마진주의 면면을 표현, 내공 100단의 연기력을 입증했던 것.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나라가 ‘고백 부부’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증폭시키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장나라는 역시 뭔들이었어! 깜찍하고 명랑한 모습부터 눈물 연기도 대박! 어서 행복을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어젠 웃는 연기에 함께 웃었고, 오늘은 우는 모습에 함께 울었고..,내 감정까지 지배하는 이분, 장나라”, “장나라가 아니었다면 마진주 캐릭터가, 이 고백부부가 이렇게 큰 호응을 못 받았을 듯!! 제발 연장 해주세요~!!”라고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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