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윤은혜, 소통의 법칙을 생각할 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윤은혜가 사안을 가볍게 생각한 듯하다. 반려견과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소통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켜야 했다.

윤은혜는 15일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9화에 등장해 반려견 기쁨이와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은혜는 “떨려서 밤잠도 못 잤다. 그래서인지 목이 쉬었다”고 말하고 기쁨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특별한 사연도 함께 공개했다.


윤은혜는 2015년 8월 중국 동방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하면서 터져나온 디자인 표절 의혹 제기에 아무런 입장과 해명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그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윤은혜는 지난 2년여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게 아니다. 잘못을 인정해야 비로소 자숙이 시작된다. 물론 표절이 아니라면, 표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당당하게 활동하면 된다.

연예인은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대중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은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응답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 법칙이다. 대중은 모두 “표절,표절” 하는데, 여기에 대해 침묵하거나 다른 말을 한다면 소통의 제1법칙을 저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소통을 안하거나 회피하면 시간이 지나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은혜는 시간이 2년이나 지났지만 문제가 개선 또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잠복해 있었던 것이다.

공적 매체에 나오지 않는 기간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활동을 하는 순간 잠복해있던 문제가 바로 수면위로 올라온다. 연예인이 공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 활동할 수 있겠는까?

윤은혜가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 나오자마자 “개만 나오고 주인은 비공개로 해달라”거나 “보기 거북하다. 얼렁뚱땅 방송하네”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이 있다.

윤은혜의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 사안이 아니다. 시간과 함께 하는 희석 전략은 결코 현명한 대처가 아니다. 오히려 말할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건 언급해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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