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캐스팅으로 2002년 패션 잡지 에꼴의 전속 모델로 데뷔해 ‘전지현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던 장희진은 이후 십 수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 중 이렇다할 가십이나 스캔들 하나 없었던 착한 연예인의 표본이다.
장희진은 bnt과의 화보 촬영에 이은 인터뷰에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 구혜선 대신으로 중간 합류를 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희진은 “처음엔 멋모르고 결정을 했던 거 같다”면서 “초반에는 정신이 없어 잘 못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니 내가 큰 일을 저질렀구나 싶었다”며 속내를 전했다.
그는 특히 함께 주연을 맡았던 엄정화를 언급하며 “선배님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50부작의 드라마를 끌고 간다는 게 심신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엄정화 선배님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 존경스러웠다”며 추켜세웠다.
드라마 종방 후 SBS 새 예능 ‘살짝 미쳐도 좋아’의 MC로 돌아온 장희진은 이상민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이상민의 첫인상에 대해 묻자 “무뚝뚝하고 조용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말도 잘 걸어주시고 기본적인 매너가 좋은 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요즘 미쳐있는 취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일 말고 관심 있는 게 없어서 고민”이라는 의외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대신 혼자하는 것에 빠져있다는 장희진은 “혼자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잘 돌아다닌다”고 답하며 “혼자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면서 “모자나 마스크를 쓰고 나가면 오히려 쳐다보지만 그냥 민낯으로 다니면 못 알아본다”며 웃어 보였다.
평소 호불호가 강하고 좋고 싫은 감정이 다 드러난다는 장희진은 쿨한 성격으로 알려진 채정안과 절친한 사이라고. 집도 가까워 자주 만난다는 그들은 “같이 장 보고 밥 해먹는 사이”라며 “주로 언니가 밥을 하고 나는 맛있게 먹는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음주를 즐긴다는 그는 좋아하는 주종으로 소주를 꼽으며 “술 마시면 친해지는 타입”이라고 전하기도.
1983년생으로 올해 서른 다섯인 그에게 슬며시 연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망설임 없이 “곧 할 계획”이라는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나이에 ‘3’자가 붙는 때부터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결혼과 집을 사는 게 현재 목표”라고 덧붙였다.
연애할 때 어떤 여자친구이냐는 질문에는 “상대에게 다 맞추고 올인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하며 “그런데 이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혼상대자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상민은 어떻냐는 질문을 던지자 “좋다”라고 말한 뒤 “여기까지 답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이상형으로 ‘바른생활 사나이’를 꼽은 그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상남자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 수염 있는 남자는 싫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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