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이초희, 이렇게 분량 많은 조연 봤어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렇게 분량 많은 조연 봤어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보조작가 황보경을 연기한 이초희는 메인스토리에서 벗어나있는 조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분량을 확보하고, 멜로까지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초블리’로 인기를 얻었다.

서브여자주인공보다도 더 많은 분량이었다. 이초희가 구사한 경상도 사투리는 현지어와 조금 다른 투였지만 묘하게 중독성이 느껴졌다.


이초희는 마지막까지 사랑스러운 황보경 그 자체의 모습으로 힐링 미소를 선사했다. 21일 막을 내린 ‘사랑의 온도’에서 이초희는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주 방송에서 이초희는 드디어 ‘모태솔로’를 탈출하고 사랑을 시작한 황보경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앞선 방송에서 황보경은 김준하(지일주 분)와 만났다 하면 티격태격 다투기만 하다가 어느새 미운정이 들어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됐다.

김준하는 황보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고백했지만, 보조작가인 황보경은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될 리가 없었고, 표현 방법은 서툴렀지만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주는 김준하에게 황보경 역시도 마음을 뺏기기 시작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황보경과 김준하는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뽀뽀를 나눴다. 황보경의 멍한 표정과 김준하의 어리둥절한 표정만으로 첫 키스를 표현하면서 딱 황보경과 김준하 두 커플과 어울리는 키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묘한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했던 황보경은 김준하와의 볼뽀뽀를 기점으로 사귀는 것으로 인정, ‘모태솔로’를 탈출하고 연애를 시작해 시청자들의 엄마미소를 자아냈다.

2009년 데뷔한 후 2011년 영화 ‘파수꾼’에서 세정 역을 연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확실히 알린 이초희는 이후에도 영화 ‘전국노래자랑’ ‘장수상회’ 등을 비롯해 드라마 ‘참 좋은 시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녀들’ ‘육룡이 나르샤’ ‘운빨로맨스’ ‘첫 키스만 일곱 번째’ 등 다수의 작품 속에서 장르나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연기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번 ‘사랑의 온도’에서는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웃을 때 절로 지어지는 전매특허 반달 눈웃음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 때에 따라서는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릴 줄 아는 사이다 매력에 사랑 앞에서만큼은 수줍은 소녀가 되는 순진무구한 모태솔로,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한 애정을 쏟는 의리녀의 모습까지. 황보경이라는 캐릭터는 이초희를 만나 분량과는 상관없이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입체감 있게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초블리는 마지막까지 귀엽구나!!” “경이랑 준하, 연애 시작한 거 보니까 내 속이 다 후련하네!” “경이랑 준하, 너무 잘 어울림~” “이번에 이초희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네” “‘초블리’ 이초희, 슈퍼슈퍼 그뤠잇!!” “이초희 덕분에 행복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호평했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고 있는 이초희. ‘사랑의 온도’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대중에서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이초희가 다른 작품에서는 또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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