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하우스 푸어와 홈리스, 그리고 연애와 결혼 등 이 시대 청춘들이 마주한 묵직한 소재들을 담담하면서도 달달하게 풀어낸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28일 종영했다.
사회적 관습인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세희(이민기 분)와 지호(정소민 분)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일명 수지타산 계약커플로 결혼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마음이 응축된 의미있는 대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28일 종영된 ‘이번생…’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새로운 연애와 결혼관을 담담한 대사로 담백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사진= tvN 드라마 ‘이번 생은…‘화면 캡처] |
이 과정에서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제도를 벗어난 두 사람은 오직 사랑에 우선순위를 둔 새로운 결혼 계약을 다시 시작했다. 1년마다 갱신하는 이 계약서에는 ‘집에 대한 권리를 동등하게 반씩 나눈다’, ‘명절에는 각자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와 같은 특별한 계약 조항이 담겨 있어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적인 관념과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지호와 세희. 타인의 시선과 제도적인 억압 대신 서로의 생활에 충실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현시대에 결혼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했다.
종방 16회의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와 함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남자 주인공 역의 이민기의 성공적 복귀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정소민의 연기 변신도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