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간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취임 후 첫번째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도자와도 만난다.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 정상회담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나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을 두고도 굵직한 논의 및 협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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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번에 시 주석을 만나면 취임 후 3번째 만남이 된다. 지난 7월 독일, 11월 베트남에서도 시 주석과 만났었다. 다만, 기존 만남은 국제행사를 겸한 자리에서 만난 회담이었다. 이번엔 방중에 따른 정식 정상회담으로, 물리적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낼뿐더러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기회다. 국빈급 정상회담에선 통상 공식 환영식,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 친교행사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사드 문제는 복병이다. 정상회담 과정에서 ‘봉인’ 상태가 유지되길 바라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나 중국 측이 사드 문제를 재차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사 중국 측이 사드 문제를 거론하더라도 원론적 수준에서 양국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우리 정부로선 가장 이상적인 대처로 꼽힌다. 중국 역시 최근 경제 보복 정상화 등 물밑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과거처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은 15~16일에는 충칭을 방문한다. 충칭시는 중국의 서부 및 내륙지역 개발 계획인 ‘일대일로’의 출발점이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도시이기에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