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고’한 나를 위해…‘셀프 기프팅’ 늘어난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자신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이른바 ‘셀프 기프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5%)이 “나에게 선물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선물이 단지 남에게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셀프 기프팅’ 경험 유무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47.8%)보다는 여성(69.2%), 젊은 세대(20대 70%, 30대 69.6%, 40대 52.8%, 50대 41.6%)와 미혼자(유자녀 기혼자 48.4%, 무자녀 기혼자 65.3%, 미혼자 70.7%)가 자기 자신을 위해 선물을 구입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에게 선물하기 위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은 ‘의류(40.5%)’와 ‘잡화(30.6%)’였다. 화장품/향수(28.5%), 해외여행(23.6%), 서적/책(23.6%), 외식(19%)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많이 꼽혔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해외여행과 외식, 의류의 경우 ‘가치소비’나 ‘욜로’와 같은 최근 소비트렌드에서도 부각되는 소비품목으로, 점점 자신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그 중에서도 ‘기분전환을 위한’ 목적이 가장 두드려졌다. 응답자 중 59.5%는 셀프기프팅의 이유로 ‘기분전환’을 꼽았고, 44.8%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고 싶다’(29.4%), ‘힘들고 어려운 일을 잘 견뎌낸 것이 기특하다’(21%)는 이유로 자신에게 선물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실제 ‘나에 대한 선물’과 관련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전체 81.9%가 자신을 위한 선물이 스스로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셀프 기프팅이 충분한 의미를 지니는 소비행동이라는 인식에서다.

반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구매를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의견(55.2%) 역시 적지 않았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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