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 2040년에 ‘대세’ 되나

-IHS마킷, 2040년 팔릴 차 10대 중 3대가 자율주행차 전망

[헤럴드경제=최정호ㆍ배두헌 기자]세계적인 전자 회사들과 자동차 회사들이 개발에 몰두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2040년 경에 본격적으로 대중화 될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오는 2040년에 팔릴 자동차 중 26%인 3370만대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을 뜻하는 레벨 4, 5단계의 제품이 완성, 상용화되는 시점과 맞춰 본격적인 판매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속도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전망에서 2040년 자율주행차 판매량을 약 700만대 정도로 분석했다. 하지만 다음 해 SA는 이 수치를 2000만대로 올렸다.

IHS 마킷은 자율주행차의 확산이 차량 호출 및 공유(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확산과 함께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정도에 우버 등이 먼저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고 이후 기술 및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2021년 정도부터는 개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판매량은 2021년 5만1000대에서 2025년 100만대, 2040년 3370만대로 급속히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019년 도입하고 2021년 유럽과 아시아 순으로 도입이 이뤄진다. 이들 주요 3개 지역은 2040년 전체 자율주행차 판매량의 약 81%를 차지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 마킷은 “인구수가 많은 중국(1450만대)과 자율주행차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을 갖춘 미국(740만대), 신기술이 적용된 고급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시장(550만대)이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는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릴 CES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포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등 10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한층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음성이나 뇌파 인식으로 자동차와 내부에 설치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커넥티드 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8일(현지시간) CES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과 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오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 4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SAE 기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할 계획을 내놓는다.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짐 해캣 포드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차의 역할과 2021년 상용화 예정인 포드의 자율주행차 전략을 소개한다. 벤츠 등 다수의 업체들은 CES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을 실시하고, 닛산은 뇌파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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