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대가 이연복의 실수..‘역대 최고졸작’ 탄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역대 최고의 졸작을 선보였다. 요리 대결에서 패한 그는 순순히 ‘역대 최고졸작’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데프콘의 냉장고 식재료로 이연복과 김풍 두 셰프가 대결을 벌였다.

‘9인분 같은 요리’를 주제로 펼쳐진 이연복과 김풍의 대결은 김풍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요리 시작에 앞서 두 사람은 모두 데프콘의 냉장고 속 빈약한 식재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연복은 냉장고 속 각종 편의점 식품들을 섞어 함박스테이크를 준비했다. 김풍은 파를 좋아하는 데프콘의 특징을 살려 파를 데쳐 회과육에 곁들인 요리를 준비했다.

이연복은 골뱅이, 어묵, 소시지, 닭가슴살, 참치 통조림을 다지고 갈았다. 소스는 막창과 오돌뼈를 이용해 만들었다.

김풍은 요리의 핵심인 파채 썰기에 시간을 너무 소비해 우려를 샀다.

제한시간 5분을 남기고 요리대로 간 진행자 김성주는 이연복이 만든 소스를 맛본 뒤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잡내가 많이 난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풍의 소스에 대해서는 “맛있다”고 평가해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

이연복의 함박스테이크는 반죽 역시 너무 질어 애를 먹었다. 이연복은 긴급히 달갈을 넣으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잡내나는 소스를 어떻게 하진 못했다.

요리가 끝나고 이연복과 김풍의 시식을 시작한 데프콘은 김풍의 요리를 맛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풍의 소소를 1리터 만들어 줄 수 없느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데프콘은 이연복의 요리를 맛본 뒤 “잡내를 많이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맛있는 소스와 잡내나는 소스로 대별된 두 사람의 요리에 데프콘은 김풍의 손을 들어줬다.

패배 후 이연복은 자신의 요리에 대해 “‘냉부(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든 역대 최고 졸작이라고 봐도 돼요”라며 자신의 패배를 순순히 인정해 ‘패배 인정하는 자세 역시 대가답다’는 칭찬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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