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경 아나운서는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 직접 제 손을 이렇게 잡고 어떻게 이걸 쥐는지부터 여러 가지를 직접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그래요?”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정현 선수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가 정현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안나경 아나운서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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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손 앵커는 이보다 먼저 정현 선수가 인터뷰 잘하는 비결을 물었다. 정현 선수는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했던 게 인터뷰이고, 테니스 선수를 관리하는 ATP에서 선수들 인터뷰 교육이 따로 있다”고 했다.
손 앵커는 다시 “인터뷰가 굉장히 중요한 모양이다. 교육을 따로 받을 정도면?”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정현은 “팬들과 소통해야 되고 거기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상대 선수한테도 폐를 끼칠 수 있고 하니까 좀 교육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인터뷰 교육 중 제일 중요한 게 뭐였냐. 저도 한수 좀 배우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정현은 “일단 질문을 받으면 상대 선수를 배려해야 되고, 팬들, 가족, 스폰서, 저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한테 감사의 뜻을 전해야 된다. 질문마다 다르기는 한데 그게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그렇습니까. 저도 잘 마음 속에 담아두겠다”고 답한 뒤 안나경 아나운서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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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손 앵커는 “지난 번에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 옆에서 일하고 있는 안나경 앵커가 있잖아요. 안나경 앵커가 스포츠 뉴스를 전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 같이 좀 나가서 이렇게 직접 배우는 그런 코너가 있었는데.. (안나경 아나운서와 정현 선수가 나오는 영상이 나오자) 지금 나오고 있군요. 정현 선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나십니까?”라고 물었고, 정현 선수는 “네. 딱 보니까 바로 기억나요”라고 답했다.
손 앵커는 “3년 됐는데..안나경 씨 잠깐만 들어와주실래요? 그냥 들어오세요. 의자 좀 가지고 들어오시죠. 가까이 오세요. 3년 만에 만나는 건데. 인사는 나누셨나요?”라고 물었다.
안나경 아나운서는 “지금 (인사합니다). 반갑습니다. 3년 만입니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그때 뭘 배웠는지 기억나나요?”라고 물었고, 안나경 아나운서는 “그럼요. 그때 직접 제 손을 이렇게 잡고 어떻게 이걸 쥐는지부터 여러 가지를 직접 가르쳐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그래요?”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고, 안 아나운서는 “네”라고 답했다. 곧 손 앵커는 “(라켓을) 잡아보세요. 긴장해서 잘 안 되시나”라고 말했다.
안 아나운서는 “제가 그때 정현 선수가 어떻게 잡는지를 보고 직접 저한테 손가락, 이 손가락은 이렇게 펴고 이 손가락은 이렇게 접어서 이렇게 잡는 거다, 세세하게 다 가르쳐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어 잠시 후 “안나경 앵커가 마지막 질문을 대신 좀 해주실래요?”라고 부탁했고 안나경 아나운서가 길게 질문을 늘어놓자 손 앵커는 다시 “질문 좀 짧게 해주실래요”라고 말했다.
결국 안 아나운서는 “정현 선수의 여유나 자신에 대한 믿음 같은 건 어디에서 비롯되느냐”고 물었고, 정현은 “일단 저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는 거고요. 그리고 저는 항상 힘든 일이 있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머릿속으로 내가 성공했을 때 그 순간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버티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같은 날이 조금 빨리더 당겨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손 앵커가 마지막 질문을 했다.
손 앵커는 “대개 (경기) 마치고 나서 왜 사인을 하고 가셨었잖아요, 카메라 앞에.. 오늘 시청자 여러분께 그걸 무슨 말씀인지 짧게 드린다면 어떤 얘기일까요?”라고 물었고 정현은 “다 같이 잘하자는 의미에서 위 온 파이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