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남북 단일팀 뒷얘기에 김어준 분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종환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뒷 뒷이야기를 전하자 딴지총수 김어준이 발끈하면서 오늘(2일) 오전 포털 실검에 랭크돼 화제다.

이날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어준 총수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난제중 하나였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북 단일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도종환 장관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고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분히 답변 못 드린 것 죄송하다”고 밝히며 남북 단일팀 성사까지의 감춰둔 이야기 봇따리를 풀어 놨다.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홈페이지 캡처.

도 장관은 “우리가 아니라 IOC 측에서 북한 선수 12명을 받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러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출전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게 IOC의 요구였다. 북한의 요구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에 도 장관은 선수의 의견과 우리 측 감독인 머레이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정회까지 불사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김 총수는 “그럼 잘못 알려져 있는 거다. 우리 정부에서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 3명까지라고 IOC에 말했고, IOC는 5명을 받으라고 한 거다. IOC가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있는데 올림픽을 위해 긴장 완화되는 게 중요하고 그게 올림픽의 역할이니까 그런 효과를 내려면 생색만 내는 게 아니라 선수가 많이 출전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한 거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국제 아이스하키연맹에서는 회장이 선수를 희생시키기 어려운 국내 사정이 있다면 북한 선수 5명을 포함해 27명의 엔트리를 주겠다는 것이 입장이었다. ‘그게 가능하냐. 다른 나라가 하겠냐’ 했더니 이미 동의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제안하면서 북한 선수가 최소 5명 들어가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이에 “보수 정당, 보수 매체가 욕먹어야 한다. 아이스하키 협회에서는 그 정도 의미가 있는데 왜 반대하냐. 불공정 프레임에 갇혀서 언론도 안도와 준 거다. 진짜 나쁘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도 장관은 27명이 뛰는 걸 안 받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일본과 경기해서 이겼을 때 일본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겠나. 비겁하다고 할테고 지면 더 창피하다. 깨끗하게 22명이 뛰는 게 낫겠다는 생각해서 안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재안이 나온 4명에 대해서도 도 장관은 “그것도 안된다고 했다. 단일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 선수, 감독 입장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버텼다. 나중에 우리 안을 받아주면서 최종 결정된 거다”고 당시의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결국 김 총수는 “이 내막이 이렇게 안 알려졌다는 건 말도 안되는 거다”며 “문체부 바보다. 언론도 정말 나쁘다. 포털의 댓글부대 진짜 잡아야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도 장관은 북한 선수들의 참가로 우리 선수 3명이 완전 제외되는 거 아니냐는 견해에 대해서도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맡긴다는 게 IOC의 결정 중 하나다. 다 섯 번 경기하는데 4번 뛰거나 30분 뛰는 선수가 25분 뛰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배제라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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