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파이낸셜 SBA 대출 부서 패트리어츠 내셔널 뱅콥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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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파이낸셜이 자사의 미중소기업청(SBA) 담당 유닛인 ‘Hana Small Business Lending, Inc, 이하 하나 SBL)’이 패트리어츠 내셔널 뱅콥(이하 패트리어츠)에게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하나파이낸셜이 보유한 대출 1억 2000만달러에 3억 7000만달러의 서비스 권리를 더한 4억 9000만달러며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하나파이낸셜에 돌아가는 금액은 8300만달러가 된다. 하나 SBL 유닛 매각은 금융 당국의 최종 심사를 마치면 바로 승인된다.

하나 파이낸셜이 SBL 유닛 매각을 결정한 것은 하나파이낸셜의 근간이 되는 팩토링금융과 지난 2015년 한인 비은행권 기업 중 맨처음 신설한 ‘ABL(Asset Based Lending·자산담보대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하나 파이낸셜의 써니 김 대표는 매각 발표 직후 “지난 2007년 SBA 대출을 시작한 이후 금융 위기를 거쳐 지난 7~8년간 매년 SBA 대출(비금융권 기준) 1~3위를 유지할 만큼 성장했다”며 “하지만 비 금융권의 한계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SBA 유닛을 매각하고 여기서 생겨나는 금액을 팩토링금융과 ABL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마무리했을뿐 아니라 기존 하나 SBL의 직원 전원이 패트리어츠 내셔널 뱅콥에 인계된다. 또 그 명칭만 패트리어츠로 변경될 뿐 계속 LA에 남아 영업망을 유지하게 돼 지역 이동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지난 2017년 SBA 사업을 시작한 패트리어츠 입장에서도 하나 SBL을 통해 단숨에 미 서부시장 최고의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된 거래”라고 강조했다.

패트리어츠 내셔널 뱅콥의 마이클 카라자 CEO도 “하나 SBL은 그간 SBA 업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대출에 성공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며 “하나 SBL 인수로 은행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 SBL은 인수한 패트리어츠 내셔널 뱅콥은 지난 1999년 동부 코네티컷 스탬포드에서 출범한 은행으로 현재 뉴욕과 코네티컷 일대에 11개 브랜치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약 7억 5600만달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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