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맛없다”면서 떡볶이 광고 찍은 황교인, 변명도 구구절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맛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황교익은 최근 “떡볶이는 맛 없는 음식”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 뒤 그가 떡볶이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불타올랐다.

황교익은 20일 열린 tvN 새 예능프로 ‘우리가 남이가’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떡볶이 논란’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떡볶이 관련 발언을 전한 tvN ‘수요미식회’가 흥미 위주의 편집으로 자신의 본래 의도를 훼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구태의연했고,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 “계속 먹게 만드니까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다. 떡볶이는 사회적인 음식으로 한국인이라면 떡볶이를 맛있다고 생각해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로 인해 황교익이 전부터 ‘떡볶이는 맛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해왔던 사실도 알려졌다.

그런데 황교익이 떡볶이 프랜차이즈 광고마저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떡볶이는 맛 없다’ 운운, 고상한 체 하면서 떡볶이 프랜차이즈 광고로 돈을 버는 황교익의 행태에 비난이 고조된 것.

실제로 수요미식회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황교익은 떡볶이 논란에 대해 “‘수요미식회’는 제가 처음으로 출연한 연예오락프로그램”이라며 “저는 원래 음식전문가로 글쓰고 다큐만 했다. ‘수요미식회’도 처음엔 거절하다가 게스트로 가서 계속 앉아있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황교익은 “(수요미식회는) 제가 하고 있는 말들의 전체의 맥락을 다 풀어서 말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그것을 알려면 제가 여러 곳에 쓴 여러 글을 읽어야 하는데, 대중은 관심 없다. 파편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으로 소비될 수 밖에 없다”라고 해명을 이어나갔다.

떡볶이 논란은 자기 발언 잘못이 아니고, 그 논란을 크게 키운 수요미식회가 잘못했다는 논리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황교익의 해명이 구구절절한 변명이라며 하나둘 고개를 돌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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