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하우스’ 강유미 ‘태극기 집회’ 흑터뷰 화제…조원진에 “태극기 왜 흔드시냐”

[헤럴드경제=이슈섹션]‘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깡특보인 코미디언 강유미가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열린 친박집회인 태극기 집회에 참석, ‘태극기를 왜 흔드세요?’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흑터뷰 코너에 강유미 특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극기집회 현장을 찾아 ‘왜 태극기를 흔드세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더구나 이날 집회는 김영철의 방남 소식으로 더욱 과열돼 있었던 상황으로 1500여명(경찰 추산)의 시위자들이 참석해 경찰까지 투입됐다. 

1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흑터뷰 코너에서 강유미 특보가 찾아간 서울역 광장 태극기 시위. 이곳에서 강 특보는 “왜 태극를 흔드냐”는 질문을 쏟아내 시위자들로부터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화면 캡처.

강유미는 집회에 가기 전 독립운동가 차리석 선생의 후손인 차영조 씨를 만나 먼저 태극기의 의미를 물었다.

차영조 씨는 “태극기는 국민 통합과 화합의 상징이고 독립운동 하신 분들의 상징이다”“우리의 태극기를 휘날리기 위해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하신 것”이라며 태극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역 집회에는 조원진 국회의원과 충주 물난리 당시 외유와 국민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학철 충북도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서석구 변호사가 참석했다.

강유미는 먼저 서석구 변호사를 찾아 “왜 태극기를 흔드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서 변호사는 “이번에 평창 올림픽 때 태극기도 버리고, 애국가도 버리지 않았냐”며 “문재인 정권이 버린 태극기, 평창올림픽이 버린 태극기를 우리가 다시 찾고, 애국심을 다시 지켜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성조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한 한 시위자에게 강유미는 “태극기 집회인데 성조기를 왜 들었냐”고 묻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우리나라가 공산주의가 안되 게 지켜달라고 이걸 들 수밖에 없다. 공산당은 싫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내 욕을 하며 “질문이 잘못됐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유미는 이날 늦게까지 집회에 남아 조원진 의원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관계자에게 저지당했다. 강유미는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준비 중이던 조원진 의원을 향해 다가가려 했지만 분위기에 압도돼 잠시 물러났다. 다시 연설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오는 조 의원에게 강유미는“태극기의 의미는 뭐냐”고 물었다. 이때 조 의원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조 의원님 인터뷰 안 하니까 가세요”라며 강유미를 쫓아냈다.

차에 올라 황급히 자리를 떠나려는 조원진에게 강유미는 “태극기의 의미는 무엇이냐”며 재차 물었다. 이때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의 반발에 부딪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유미의 질문에 “태극기는 정신이고 혼이야, 그걸 몰라? 인공기는 뭐야 당신”이라며 역정을 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고, 지금 나라가 잘못 가고 있다”, “대한미국 지키려고 내 나라 내가 지키려거”, “죄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해 고생을 시키잖아”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 영상을 바라본 김어준은 강유미를 향해 “이달의 기자상 후보 강유미 씨. 이번엔 종군기자상을 줘야 한다. 기자들 사이에선 여기가 아프간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미는 “진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