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코코넛 오일

한때 코코넛오일이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적이 있다. 이유인즉 과학자들이 코코넛오일로 연구한결과 코코넛오일에는 라우르산(lauric Acids) 이라는 중간사슬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심장건강에 유익하다고 발표했고 또 혈당을 낮추어주고 혈압을 낮추어준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한 붐을 일으켰고 지금도 코코넛 오일을 드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아는 많은 태국분들은 심장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고 그중 많은 분들은 혈관이 막혀 심장수술을 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참 의아해서 섣불리 식용으로 코코넛오일 사용을 추천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코코넛오일 사용을 중지하라는 말까지 해 한때 과학을 믿지 않는 돌팔이 한의사로 손가락질 받기도 했다.

아니나다를까.얼마전 이 코코넛오일에는 saturated fat(포화지방)이 들어 있어서 오래 사용하게되면 혈관벽에 지방이 쌓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기능이 있다는 보고가 미국 심장학회로부터 나왔다. 올리브오일은 14%, 카놀라오일은 7%의 포화지방이 들어있는데 비해 코코넛 오일에는 82%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미국심장협회는 코코넛 오일에 대한 기존 연구 보고서 8건을 분석해본 결과 그 중 7건의 보고서에서 코코넛 오일이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LDL 콜레스테롤은 심장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보고서를 작성한 프랭크 색스는 USA투데이에 “몸에 바르는 건 괜찮지만, 먹지는 말라”고 전한바 있다.(허핑턴포스트)

따라서 코코넛 오일을 음용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겠다.

코코넛오일은 모발케어와 피부미용에 좋다. 열대지방 여성들의 장발(長髮)에서 광택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열대지방 여성들은 매일 코코넛오일을 머리카락에 바른다. 코코넛오일은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고 머리카락에서 광택이 나게 해주는 공효가 있다. 코코넛오일을 손가락 끝에 묻혀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된다. 손상되어 있는 머리카락에 단백질 등 영양분을 공급해 주므로 손상된 머리카락을 복원시켜 줌과 동시에 비듬을 제거시켜 준다. 또 코코넛오일은 머릿속에 있는 이와 그 알(서캐)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다.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데 피부에 매일 한스푼씩 발라주면 윤기있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어준다.

달걀 단황(노른자): 흔히들 달걀노른자는 단배질은 풍부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많이 먹게되면 고지혈증을 일으키고 축적되어 혈관벽이 막혀 심장병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달걀노른자 하나에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어 달걀 두개만 먹으면 하루 콜레스테롤치를 훨씬 넘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걀 속의 단황(蛋黃 노른자위)을 피한다. 그러나 실제로 단황 속에 콜레스테롤의 함량은 높지만 레시틴 함량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유화(乳化)시켜 혈관벽을 투과하여 직접 조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극세미립 형태로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단황을 섭취한 후에도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증가되지 않는다. 물론 학자들 사이에 레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지 않는다는 이견은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노른자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위험할 정도로 크지않으니 적당히 먹는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심장병환자라면 가급적 주의하는 게 좋을 것이다. 마켓에 가면 노른자를 제외한 흰자만 따로 팩에 넣어 팔고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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