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낸시 스키너 주 상원의원(민주)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대학생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스키너 의원은 북가주 지역 언론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가주의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이에 학생들이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건설업자가 대학생들을 위한 유닛을 건설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캘스테이트 대학이 올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스테이트 재학생의 약 11%가 노숙생활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비율은 흑인과 저소득층으로 갈 수록 더욱 높아져 18%까지 올라갔다. 북가주에 위치한 UC 버클리 재학생들 역시 약 10%(대학원생 포함)이 노숙 경험이 있었으며 LA 일대 커뮤니티 컬리지 학생들의 20%도 지난 2년간 일정기간 이상 노숙한 일이 있다고 답했다.
겨우겨우 방을 구하더라도 정상적 생활이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렌트비가 비싼 지역에 위치한 UCLA(웨스트 우드), 스탠포드(팔로 알토), USC(LA 다운타운), 칼텍(패사데나),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주 평균보다 높은 렌트비에 2베드룸을 적게는 4명 많게는 6명 이상이 나눠쓰는 경우가 즐비하다.
UCLA가 위치한 웨스트우드의 한 아파트(2베드룸)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답한 한 학생은 “학비도 부담인데 렌트비까지 지나치게 비싸다 보니 기숙사를 선호하지만 이 역시 입주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며 “일단 집을 구하기는 했지만 2베드룸을 5명이 나눠쓰다 보니 돈을 조금 적게내는 한명은 아예 방이 없다. 아침마다 화장실을 쓰기도 힘들고 짐을 놓을 공간도 부족하다. 당연히 주차공간도 모자르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가 집에서 통학 가능 거리에 위치한 학생들이 무척이나 부럽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