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주식공개를 위한 서류(S-1)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오픈뱅크는 첫 거래에서 주당 11달러에 200만주를 일반 투자자에 공개거래,2200만달러의 자금을 모으게 된다. 오픈뱅크는 첫 주식공모가 29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00만달러의 공모에 의한 자금은 은행의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이 나와있지는 않다. 기업공개 주간사인 ‘키프브루옛&우즈’(KBW)는 최대 30만주의 추가 보통주 매입에 관한 옵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픈뱅크는 나라·윌셔·한미 그리고 중앙에 이어 한인은행 사상 5번째로 기업공개에 나선 은행이 됐으며 인수합병으로 나라·중앙 그리고 윌셔가 합해진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에 이어 3대 한인 상장은행의 반열에 올랐다. 2004년 6월 주당 10달러씩에 220만주를 발행, 2천2백만달러를 자본금으로 2005년 6월 퍼스트스탠다드 은행으로 창립, 2010년 민 김 행장이 취임하면서 오픈뱅크로 이름을 바꾼 지 8년만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셈이다.
오픈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한인은행권의 관심은 태평양과 Cbb의 기업공개(IPO)시기가 언제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은행권에서는 두 은행 모두 올해 안에 상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Cbb의 경우 지난해 기존 홀딩컴퍼니인 뉴코(Newco)와 cbb은행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지주사인 ‘cbb 뱅콥’(Bancorp)을 탄생시켰지만 아직 기업공개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Cbb 은행의 내부 인사는 “오픈뱅크의 상장은 이미 예상된 것으로 Cbb의 기업공개 시기와는 관련이 없다”며 “아무래도 올해 보다는 내년이 현실적이다”고 전했다.
태평양 은행의 경우 Cbb 보다도 더 느긋하게 상장을 진행할 전망이다.
헨리 김 신임행장 역시 올초 취임과 함께 “2019년 내로 은행을 상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고 내부적으로도 급한 상장보다는 내년까지 주가를 높이고 추가 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를 20억~30억 달러로 늘리 것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스닥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고 미국과 중국 및 타국가와의 무역 분쟁 그리고 한반도 정세라는변수도 있는 만큼 서두르기 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단 두 은행 모두 가장 늦게 창립한 오픈뱅크가 가장 먼저 상장에 성공하면서 출구전략과 수익환원을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의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오픈뱅크의 주가가 상장과 동시에 급상승하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길 경우 양 은행의 상장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