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영 씨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것은 사실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런데 여전히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은 아니다. 계속 변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는 최초 폭로자 A 씨와 엄 씨의 미투 폭로에 의해 가해자로 몰린 오달수가 침묵을 깨고 한 달만에 내놓은 2차 사과와 공식 입장에 대한 반응이다.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 없이 팽팽한 맞선 형국이다.
엄지영 씨가 오달수(이하 왼쪽부터)의 입장을 변명이라며 일축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OSEN |
부산 어머니 집에 머무르고 있는 오달수는 지난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씨와 엄지영 씨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제가 그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달수는 성관계는 인정하나 여성의 입장에 반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A 씨 주장대로)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깜짝도 안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대로면 나는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냐”고 반문했다. A 씨와는 기존 사과문대로 “소위 말하는 ‘썸’을 타는 관계로 발전했고,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엄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저는 2001년 이혼한 상황이었고, 2003년 당시 저는 35세, 엄 씨도 약 30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미 성숙한 두 남녀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 되돌아봤다”면서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이 같은 오달수의 입장을 확인한 엄지영 씨는 “(사과가 아니며) 내몰려서 하는 변명”이라고 일축하고 “미투 이후에도 오달수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이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는 마음도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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