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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의 연 가능 임대일수를 최대 120일로 제한할 방침이다.
LA시의회 산하 도시계획·토지이용위원회(Planning and Land Use Management Committee)가 최근 열린 회의를 통해 에어비앤비의 연 가능 임대 일수를 120일로 제한하는 조례안을 승인했다.
LA시의 주택위원회 및 LA시의회의 최종 투표를 남겨둔 이번 조례안은 시 정부와 호텔업계의 제안을 절충한 조치다. 시의회 측은 당초 에어비앤비의 임대 일수를 연간 180일로 제한할 것을 주장한 반면 에어비앤비로 수익이 크게 감소한 호텔업계는 최대 90일을 주장해 왔다.
LA시의회 산하 도시계획·토지이용위원회의 호세 후이자 의장(LA 14지구 시의원)는 “120일은 모두에게 공평한 조치”라며 “특히 지난 3년간 규칙 위반이 없는 호스테에 한해 1149달러의 특별비용만 내면 렌트 가능일자를 일부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삽입해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A시측은 에어비앤비로 인해 매년 4200만달러의 세수를 거둬들이고 있지만 에어비앤비에 따른 이웃주민의 피해와 숙박업체의 수익 감소 등을 고려해 120일이라는 조정안을 돌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임대 가능일자를 83일로 제한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에어비앤비 측이 공개한 내부 수익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여름 LA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평균 83일만 주택을 렌트하면 장기 임대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LA시의회 산하 도시계획·토지이용위원회가 정한 120일보다 무려 37일이나적은 것이다. 현재 LA 시에는 총 2만 3000채의 주택이 단기 임대 매물로 올라와 있는데 이 중 약 1만채가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업체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