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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은 23일 LA와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 카운티 등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4만달러 인상된 51만 9000달로 이전 기록 50만 95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LA 카운티가 전년 동기 대비 6.6% 인상된 58만 5000달러 오렌지카운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7% 오른 72만 5000달러로 주택 중간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개인 주택은 물론 콘도 또한 각각 50만달러와 49만8000달러로 기존 기록을 갱신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역시 55만달러로 2017년 3월에 비해 6.8% 인상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썼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벤츄라 카운티 등 기타 3개 지역도 중간가 기록에 근접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37만 5000달러로 지난 2006년 기록에 다가섰고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벤츄라 카운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와 5.6% 오른 32만 8000달러와 56만5000달러로 기존 기록과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
주택 가격의 급상승은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한 20만 8883채에 그쳤다. 판매 감소폭은 리버사이드 카운티가 8.1%로 가장컸고 LA 카운티도 7.1%로 남가주 평균치를 넘어섰다.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샌버나디노의 경우 감소폭이 3.3%에 머물렀다.
주택 판매 감소는 높은 집값에 지난 수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한 모기지 금리 그리고 부족한 재고물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현재 남가주 지역의 재고 매물은 단 3만3140채로 올 1월에 비해 5000채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할 경우 7500채나 줄어든 수치다. 남가주 주요 지역 중 재고물량이 늘어난 곳은 샌디에고가 유일한데 그마저도 0.2%에 불과하며 이를 제외한 5개 카운티는 지역별로 2.8%~18.3%까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기준)는 4.5%에 육박하며 올초에 비해 무려 0.5% 포인트 이상 올랐다. 여전히 지난 1990년대의 6%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높은 집값과 물가와 더해져 주택 구매력을 크게 낮추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는 올해 5%기점으로 한풀 꺾여 내년에는 2%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에 재고물량 부족 그리고 각종 건설 관련 비용 인상 등 악재가 많아 당분간 집값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