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MBC ‘PD수첩’이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3대 의혹을 내달 1일 방송하겠다고 예고하자 조계종 측은 긴급회의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PD수첩’이 제기한 3대 의혹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확대되면서 오늘(25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성정 스님이 키워드로 노출되고 있다.
PD수첩은 내달 1일 방송에서 지난해 10월 12일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 당시 설정 스님을 상대로 제기된 돈 문제, 여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이후 자승-설정 스님으로 이어지는 전·현직 총무원장 라인을 두고 비판해온 이들은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등을 중심으로 설정 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사진=PD수첩 ‘설정스님 3대의혹’예고편 캡처] |
PD수첩 예고편에 의하면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 당시 제기된 설정 스님의 학력위조 논란과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은 불교관계자들의 피해사실을 파헤치고 유흥주점 직원의 녹취록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조계종은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한 조계종은 ‘(가칭)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
조계종은 “일부의 의혹 제기를 비롯, 현재 소송 중이어서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것까지 방송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MBC규탄 결의대회 등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정 스님은 “제가 부덕해 많은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제출할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