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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감독 오인천 감독의 장편영화 ‘데스트랩(영어 제목:The DMZ,주연 주민하)’이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제 27회 미국 애리조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액션 영화상’을 수상해 화제다.
애리조나 국제영화제는 매년 독창적 주제를 다룬 작품만을 선정하는 국제 영화제로 올해는 90여개국에서 2700여편이 출품됐다. ‘데스트랩’은 흉악한 탈옥범을 단독으로 추격하던 형사가 DMZ 에서 범인을 놓치고 지뢰를 밟은 극한의 상황에 벌어지는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다. 죽음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이 자신을 위협하는 탈옥범과 대치하는 가운데 DMZ라는 독특한 장소가 주는 예측불가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높인다.
오인천 감독은 ‘데스트랩’ 이외에도 교내 왕따문제를 학원공포 장르영화로 풀어낸 ‘소녀괴담’(2014)과 비정규직의 고통을 다룬 ‘십이야:챕터1′(2015),’잡아야산다’(2016), 등 매년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발표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하’와 ‘야경:죽음의택시’ 미국 포틀랜드 영화제 (PDXFF 2017)와 제41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한 감독의 2개 작품이 각기 다른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데스트랩’은 이번 영화제에 선보인 장편 경쟁작 중 유일한 아시아권 수상작일 뿐 아니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원탑 액션 스릴러 작품으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측은 “‘데스트랩’은 상영시간을 긴장감과 박력으로 채웠다”며 “올해 출품작 중 가장 눈에 띄는 영화로 강한 여성을 표현하는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데스트랩’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 필름 어워드’ 에서도 플래티넘 어워드(Platinum Award)와 편집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인천 감독은 현재 차기작 ‘더스트엔젤’과 ‘밤의미녀’의 후반 작업 중이며 ’12번국도살인택시괴담’, ‘비무장귀신지대’ 등을 차기작도 준비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