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워킹맘 김단빈은 일 중독 시어머니와 모처럼 서울 근교를 나들이를 나섰지만, 노는 곳에서 마치 소나 양을 몰듯 ‘빨리 빨리’를 외치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화가 났다. 휴식이 서로에게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됐다. 이를 두고 행동연구가는 ‘충전’이 아니라 ‘방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김재욱은 문제가 너무 많았다. 아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김재욱 같은 면이 있기는 하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하면서 며느리는 ‘백년일꾼’이 돼버리는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김재욱에 대한 비난으로만 이어질 게 아니라, 실제 대한민국에 이런 가정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비상식의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김재욱은 못된 남편이 아닌 기본적인 센스 부족과 요령 부득을 드러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내를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김재욱은 반찬을 가지고 가라며 걸려온 엄마 전화에 “나는 되는데 세미한테 물어볼께”라고 말해 아내인 세미를 당황하게 했다. 게다가 김재욱은 아내에게 “외식을 엄마 집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휴식시간을 포기하고 시댁으로 향했다.
잠시 친구를 만나러 간 김재욱때문에 결국 아이와 함께 시댁에 와서 저녁 준비를 하게 된 아내 세미가 만든 육개장에 대해 김재욱은 “간이 전혀 안됐다”는 시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받아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김재욱은 안그래도 시댁에서 불편해하는 아내의 기를 꺾는 남편이었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우리 집 식구가 되겠구나. 안 그러면 정말 남의 집 딸로 평생 갈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재욱이 뭘 잘못했는지를 여전히 모르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여성시청자들이 많다.
김재욱은 자신에게는 편한 집이지만 아내에게는 시댁이 얼마나 불편한 지를 잘 모르는 듯했다. 알고도 그랬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래서 김재욱에게 시청자들이 조언하고 있다. “남편 역할에 대해 잘 모르면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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