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백종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원테이블 식당 사장들에게 역대급 호통을 치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 3.3%를 기록한 가운데 순간 최고 시청률 6.8%까지 치솟으며 1위를 차지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원테이블 사장들이 회심의 신 메뉴라며 내놓은 7000원 짜리 핫도그와 4500원 꽃얼음 음료를 맛본 백종원은 각각 한 입씩만 먹고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핫도그는 백종원 조차 한 입에 베어 먹기엔 너무 컸고 안에서는 소스가 줄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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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태원 원테이블 식당 방송캡처. |
백종원은 원테이블 식당 사장들에게 ‘골목식당’ 방송 이래 최초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백종원은 “처음 두 사람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높게 샀다. 근데 지금은 외식업 길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일단 음식은 아무 맛이 없고 가격은 비싸 난 안 사먹는다”고 혹평했다. 이어 “방송 못나가. 이게 애들 장난이지 음식이냐”며 쓴 소리를 이어갔다.
이어 “개인적인 요리철학이 ‘맛은 기본이고, 가격이 비싸면 안 된다’다. 내 요리철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기본이 안 돼 있는 요리다. 멋 내고, 예쁘게 꾸미는 것은 기본이 된 후에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정말 고민해서 만든 메뉴가 이거라면 지금부터 요리 하지 마라. 재능 없는 거다”라며 “내가 봤을 땐 방송 믿고 노력 안 한 거다. 이렇게 가면 나는 이 프로 안 한다. 방송 못 내보내는 수준이다”고 엄하게 질책했다.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은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는 거다.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겐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다시하자”면서”미안하지만 더 울어야 한다. 외식업을 성공한 사람들은 눈물을 한 바가지 더 흘린다. 긍정의 마인드를 믿어라. 발바닥을 땀나게 돌아다녀”라며 용기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