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은둔 이매리 “신기생뎐 때문에 큰 부상입은 탓” 폭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송활동을 7년 가까이 하지 않았던 MC 출신 연기자 이매리가 드라마 출연중 입게 된 큰 부상과 질병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드라마는 SBS ‘신기생뎐’이다. 이매리는 지금에 와서야 이를 고백하는 것이 사실상 누군가를 비난하는 폭로가 된다는 점에 대해 “묻어두면 원망만 더 쌓이지 않겠나”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담담하게 당시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입은 부상과 피해에 대해 털어놓은 이매리. [사진제공=OSEN]

최근 매체 OSEN의 인터뷰에 응한 이매리는 “2011년 ‘신기생뎐’ 촬영 준비 중 부상을 입었지만, 드라마 제작진 측에서 보상은 커녕 오히려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 직전 상황을 설명하며 “오고무를 추는 신이 있는데 사비로 해야 한다고 해서 드라마 촬영 전 8개월간 열심히 연습했다”며 “나중에 무릎에 물이 찼는데 쉬지 못하고 보호대를 하고 계속 연습했다. 다리가 나을 새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고무는 전통 공연으로 북 다섯 개를 놓고 추는 북춤이다.

“오고무 개인 레슨비만 총 600만 원 정도 들었고 몇 년간 재활치료를 하면서 병원비가 수천만 원 들었다”는 그는 “촬영 직전에 몸이 망가지니까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아 달라.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열심히 연습한 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고 억울해했다. 

최근 당시 드라마책임자들을 부산콘텐츠마켓 행사에서 만나 다시 이야기를 건넸지만 변한 것은 없이 “(당신을) 누가 캐스팅을 하겠어요?”라는 얘기까지 들어야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도화 역을 맡았던 드라마 ‘신기생뎐’.

이매리는 “나중엔 약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방송사는 출연을 고민했는데 임성한 작가가 같이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저는 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사히 드라마를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 얼굴이 붓는 것은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을 해야 했다고 한다.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오해도 이 때 불거졌다.

이매리는 지난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입사해 활동하다 이후 연기자로 깜짝 변신해 영화 ‘낭만자객’ 등에 출연했다.

이매리는 이런 주장을 지난 4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반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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