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편채널 사업 딴 BHT 150억 투자유치…사업 본격개시

IMG_3102
BHT아시아미디어 윤한섭 회장(앞줄 왼쪽)과 베트남 국영방송 VTC를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의 소리(VOV) 응웬 테 키 회장이 지난 5월 28일 하노이에서 VTC 채널 6 운영권 취득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VOV제공

베트남 종합편성 채널 운영권을 획득한 미주한인기업 ‘BHT 아시아 미디어’(회장 윤한섭·이하 BHT)가 한국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50억원(약 1천5백만달러)의 투자를 약정받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BHT 윤한섭 회장은 12일 미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중견기업 세곳으로부터 각 50억원씩 투자하겠다는 의향서(LOI)와 협약(MOU)을 체결,이달말부터 LA 본사와 한국 지사, 베트남 하노이 현지법인 등의 조직과 인력충원에 나서게 된다”라며 “한국의 내로라하는 미디어회사와 언론사들도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로 베트남 종편채널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BHT는 지난 5월 29일 베트남 국영방송 ‘베트남의 소리(Voice Of Vietnam·VOV)’의 자회사인 베트남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VTC) 방송국의 채널 16개 가운데 6번을 배정받아 10년간 채널운영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본보 5월 30일자 1면 참조>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9년에 ’2020년까지 라디오와 TV 전송 및 방송에 관한 마스터플랜’에 이어 2015년 1월 마스터플랜을 수정하는 결정문(Decision 01)을 발표, 베트남의 방송 시장에 외국인 투자 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분야 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국영 기업이나 국가가 주요 지분을 보유한 기업만이 방송시장 참여가 가능했던 규제를 풀고 현지법인을 통한 외국자본의 투자에 문을 열었다.

BHT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하노이에서 총상금 100만달러규모로 베트남 최초의 프로골프 토너먼트인 아시안 PGA투어를 유치, 전세계에 생방송한 공로로 2013년까지 베트남 방송계와 이벤트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 전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VTC의 종편채널사업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BHT는 VTC 채널 6을 홈쇼핑과 엔터테인먼트,건강,뷰티,요리, 관광 등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로 편성해 하루 22시간씩 방송할 계획이다. 개국 예정일은 음력 설날인 2019년 2월 5일이다. 자본금 1천만달러로 설립된 BHT는 미주 헤럴드경제를 발행하는 굿모닝미디어(대표 황덕준)을 인수합병, 미국내 홈쇼핑 벤더 기능과 콘텐트 수급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명애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