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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상무부는 19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한 135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32만건을 웃돈 수치로 착공 건수 기준 지난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다. 단 지난 4월 주택 착공 건수의 경우 128만7000 건에서 128만6000 건으로 증가로 수정 발표됐다.AP통신은 낮은 실업률 등 견고한 고용 시장이 신규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부분별로는 개인주택이 3.9%, 다세대 주택이 11.3% 늘었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크게 갈렸다. 중서부의 착공건수가 62.2%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남부 그리고 서부의 착공건수는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서부의 제조업이 살아난 것이 주택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했고 이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건설을 늘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불규칙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큰 폭으로 증가한 신규 주택 착공 건수와 달리 건축허가(퍼밋)신청의 경우 2달 연속으로 감소했고 신청건수 또한 130만 건에 그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이 건축비용 증가(1채당 평균 9000달러)를 초래한 것과 연준의 금리 상승에 따라 모기지이자율이 오른 것도 주택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