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는 원래 아카시아와 같은 과의 식물이지만 아카시아는 아니다. 비슷한 종류의 아까시 나무다. 본래 아카시아는 노란 꽃을 피운다. 반면 아까시 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는 게 차이점이다. 따라서 동구밖 과수원길에 피어 있는 하얀 꽃 아카시아는 아까시 나무라 해야 옳다.
이 꽃에는 신기한 효능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꽃속에 들어있는 천연 항생제 성분이다. 더욱 이 꽃은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이 생긴 이들이 먹으면 더 효과가 좋은데 염증 개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게 되면 매우 많은 양을 먹어야 하지만 효소를 만들어 먹게 되면 효과가 뛰어나니 혹시 아카시아 나무가 집에 있다면 꽃피는 시기에 맞춰 꽃으로 효소를 직접 만들어놓고 복용해도 좋다. 또한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집에서 천연 화장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효능은 앞에서 언급했듯 항균 항염작용이 있고 또 이뇨와 해독작용도 있다. 꽃에 들어있는 로비닌이라는 성분이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을 하고 또 아카세틴이라는 성분이 소염작용과 함께 이담작용이 있어 잘 낫지 않는 기침에 아주 효과적이다. 여성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염이나 요로감염, 또 칸디다증(Yeast Infection) 등에 좋은데 차 처럼 자주 마셔주면 아주 효과적이다.
아카시아꽃 뿐 아니라 금은화나 국화, 민들레, 제비꽃 등도 차로 마시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부종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잘 낫지 않는 중이염에도 이 꽃을 즙을 내어 귀속에 넣으면 만성 중이염이 개선되는 임상효과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꿀이 아카시아꿀인데 이 꿀에 가을 무 하나를 썰어 조각내어 재어두면 물이 생기는데 이 물을 수시로 꿀과 잘 섞어 마시면 역시 잘 낫지 않는 기침에 아주 신효하다. 부작용은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 누가 아카시아꽃을 그 정도로 많이 따먹겠는가? 그러니 걱정말고 드셔도 좋을 듯하다.
▶아카시아꽃 효소 만들기
깨끗한 유리 병에 아카시아 꽃을 어느 정도 넣은 후, 올리고당과 설탕의 비율을 1:1로 섞어 붓는다. 병에 꽃잎이 덮일 정도로 넣고 밀봉한 후 6개월에서 1년 뒤, 오픈해 먹기 시작하면 된다.
▶아카시아꽃 화장수 만들기
아카시아꽃과 설탕 을 1:1의 비율로 해서 한 달 정도 담가 두었다가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청주나 소주를 섞어서 쓰면 된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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