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남진. 방송캡처.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트로트계의 제왕 남진의 수많은 히트곡 중 하나인 ‘님과 함께’가 남진이 아닌 다른 가수가 불릴 뻔한 뒷얘기가 그의 화려한 입담과 함께 공개됐다. 또한 남진이 트로트 가수가 아닌 번안곡으로 데뷔한 사실과 미모의 아내와 가족과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이날(26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1위에 랭크됐다.
26일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남진은 ‘내 사랑 고흥’으로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남진은 “삶이 힘들어도 끝까지 살아남아야 남자다잉”이라고 말하며 ‘남자다잉’의 첫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토크쇼이기 때문에 춤을 좀 자제했다”며 “마음 놓고 춤을 췄으면 여기 난리 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남진은 1965년 발표와 함께 자신을 스타로 키워준 노래 ‘울려고 내가 왔나’를 인생곡으로 꼽았다.
또 처음 번안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는 남진은 “최진 선생님에게 영향을 받아 트로트를 하게 됐다”는 사연도 공개해 좌중을 놀래켰다.
이어 방송 금지곡 때문에 절망감으로 술로 날을 지새운 적도 있었다며 화려한 은막의 생활 뒤의 힘든 시간도 있었음을 토로했다.
남진의 제2 인생곡이기도 한 ‘님과 함께’와 관련 “잘못 했으면 ‘님과 함께’가 세상에 안 나올 뻔 했다”고.
남진은 “작곡가 님이 오라고 했는데 제가 열 번을 펑크를 냈다"며 "(당시) 너무 바빴다. 방송도 하고 데이트도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곡가 님이 화가 나서 다른 사람에게 (곡을) 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열일 제쳐두고 작곡가 님에게 달려갔다‘고 전했다.
또한 트로트계 쌍두마차인 나훈아와 전무후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남진은 “시대와 팬들이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 준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며 “라이벌이지만 나훈아와는 매우 소중한 관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진은 “언젠가는 나훈아와 멋진 무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히며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