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특집] 멀티 나선 한인은행②

[창간 13주년 특집] 멀티 나선 한인은행②

cbb
조앤 김 행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주요 행사 참가자들이 지난해 8월 텍사스 캐롤톤 지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거 기념 테입을 자르고 있다.

▲Cbb 뱅크는 ‘Go Texas’

Cbb 뱅크의 눈은 텍사스를 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오렌지카운티 풀러튼 지점 개설을 기점으로 다시 확장에 나선 Cbb 뱅크는 이후 포화상태에 이른 남가주 보다는 텍사스에 눈을 돌렸다. Cbb 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텍사스 주 댈러스 리저널 오피스를 확장 이전하며 지역 영업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댈러스 킹 사우나 인근의 신축 건물에 들어선 Cbb 리저널 오피스는 1층은 지점이 2층은 대출사무소(LPO)가 들어섰고 이전 지점에 비해 가시성이 크게 개선된 위치에 드라이브 스루 및 옥외 ATM , 그리고 한층 넓어진 주차장을 더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댈러스 리저널 오피스에서 그 내실을 다진 Cbb뱅크는 2017년 8월 남가주 포함 Cbb 은행의 8호 지점인 텍사스 캐롤톤 지점의 문을 열고 영업망을 더욱 강화했다. 텍사스로의 확장은 곧 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Cbb 뱅크는 지난해 연방중소기업청 (SBA)이 최근 발표한 2017 회계년도 2 분기 실적 (2017 년 10 월~2018년 3월 기준)에서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에서만 4125만 2000달러(총 20건)의 실적을 올리며 SBA 대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Cbb 뱅크는 지난 2013 년 댈러스 대출 사무소(LPO)오픈과 함께 지역에 진출한 이래 단 5 년 만에 지역 SBA 융자 실적 1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Cbb뱅크는 특히 SBA 분야에서 절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웰스파고나 JP 모건 체이스를 넘어선 것은 물론 한인 최대 은행 뱅크오브 호프(댈러스 기준 8건, 1558만1500달러)까지 따돌리는 성과를 거뒀다.

Cbb뱅크는 또 댈러스 지역에서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2017년 2분기(2017년 회계년도 기준)총 85 건, 1억 1245만 6400달러의 대출로 미 전체 SBA 대출 20위에 오르면서 2013년 이래 5년 연속으로 미 전국 TOP 25에 랭크됐다.

한편 Cbb 뱅크는 텍사스를 챙기면서도 LA 한인타운 역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Cbb뱅크는 지난해 7월 LA 한인타운에 올림픽 지점(3121 W. Olympic Blvd., #100, Los Angeles, CA 90006 (Olympic & Harvard) 을 오픈했다. 본사 헤드쿼터가 비좁고 주차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3000스퀘어피트의 넓은 규모에 다수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입출금 업무를 맡는 텔러라인과 단순거래에서부터 상품판매, 그리고 각종 재무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유니버설 뱅커라인을 함께 배치한 하이브리드 컨셉의 인테리어로 모든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화했다.

US 메트로
2017년 5월 열린 US 메트로 은행 LA 한인타운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김동일 행장(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하객들이 테입을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US 메트로 은행>

▲그래도 아직은 남가주… US 메트로 뱅크

“재도약만 남았죠” U지난 2015년 연말에 만난 김동일 US 메트로 뱅크 행장의 말이었다. 김동일 행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3년 11월 US메트로뱅크는 이사회와의 갈등에 따른 전임행장의 갑작스런 사임, 시정합의(MOU)에서 행정제재(consent order)로 한층 강화된 금융감독국의 압박, 그리고 미 서부지역 한인은행 중 유일한 적자에 시달렸다. 하지만 김 행장 취임 이후 행정제재에서 벗어나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받은 TARP(연방 재무부 구제금융) 자금 상환을 마친 US 메트로 뱅크는 곧 확장을 통한 성장에 나섰다.

그 첫걸음은 지난 2016년 9월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 가든그로브 본점에 이은 두 번째 지점을 내며 시작됐다. 중국계 은행이었던 프리퍼드 뱅크자리에 들어선 US 메트로 뱅크 애너하임 지점은 타 한인은행 지점과 달리 지점 직원 9명 중 무려 8명이 타인종으로 구성해 지나친 한인 위주의 대출경쟁을 피했다.

오렌지카운티 영업망을 강화한 US 메트로 뱅크는 LA 를 떠나 타주로 향하는 타 은행과 달리 오히려 LA에 입성했다. 김 행장은 타 은행에 비해 자본력이 약한 US 메트로 뱅크로서는 LA 라는 기반 없이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곧 LA 지점 개설을 추진했다. 결국 지난해 5월 LA한인차운 윌셔&킹슬리 코너에 위치해 있던 기존 뱅크오보호프의 지점을 인수해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US 메트로 은행의 한인타운 지점은 총 3500스퀘어 피트의 넓은 매장안에 일반 텔러라인을 없애는 대신 8개의 개인 오피스를 갖춰 고객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A에 기반을 확보한 US 메트로 뱅크는 즉시 한인타운 경제의 젓줄인 LA 다운타운을 노크했다. 2017년 11월 LA 다운타운 오픈한 US 메트로 뱅크의 4호지점은 27년 경력의 베테랑 뱅커로 Cbb 은행의 다운타운점을 이끌던 사라 리씨를 영입하고 무역업체 공략을 위해 국제부도 신설했다. 김 행장은 다운타운 지점 오픈 당시 “LA및 LA 카운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LA 한인커뮤니티의 양대 축인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지점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2개 지점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은행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US 메트로 뱅크의 지점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US 메트로 뱅크는 지난달 오렌지카운티 플러튼 한남체인 몰 인근에 위치한 구 카페베네를 인수해 은행지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US 메트로 은행은 지난달 말 지점 오픈을 위한 에스크로 작업을 마무리 했고 11월 오픈을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US 메트로 뱅크의 풀러튼 지점은 구 인디 맥 뱅크와 카페베네가 사용하던 곳으로 3096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며 대출 전문팀을 배치해 지역 상공인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카페베네가 사용하던 페티오 공간을 그대로 살려 고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휴식 공간을 제공 할 예정이다. US 메트로 뱅크는 이번 풀러튼 지점 이외에도 내년에 최소 1개 이상의 추가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티
지난 2016년 열렸던 유니티 은행의 이 뱅킹 세미나

▲발상의 전환 유니티 뱅크, 해답은 ‘온라인’

타주 진출에 열을 올리는 타 한인은행들과 달리 최운화 행장의 유니티 은행은 온라인을 해답으로 들고 나왔다. 최 행장은 막대한 유지비가 들어가는 오프라인 지점보다는 온라인 강화에 한인은행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 유니티 은행은 지난 2016년 한인은행 최초로 ‘익스프레스 인보이스(Express Invoice)’를 선보였다.

유니티 은행의 ‘익스프레스 인보이스’는 기업이 인보이스를 발행하는 순간부터 외상 매출 대금을 회수하는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비즈니스 업종(Freeform, Service, Product and Garment)별로 특화된 인보이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발행한 인보이스 대금을 다양한 방법 (수표, ACH, Credit Card 등) 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컴퓨터는 물론 모바일과 태블렛 버젼 서비스도 제공하며 상품 거래시 인보이스를 모바일을 통해 바로 거래처로 보낼 수도 있다.

기업은 발행된 인보이스의 진행상황 (Current, Paid and Past-Due) 을 은행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바로 파악할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을 통해 직접 대금 회수를 할 수 있어 현금흐름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외상 대금 및 미납금을 지급하기를 원하는 거래처 (개인 또는 비즈니스) 역시 온라인상 에서 은행 정보 및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수표로 지급하는 경우는 은행에서 수표를 직접 받아 스캔후 시스템에 올려놓고 관련 데이타 및 수표 이미지를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유니티은행의 비즈니스 팩키지를 이용하는고객이 일정 잔액을 유지하면 6 개월 동안 무료로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다.

유니티 은행은 ‘익스프레스 인보이스(Express Invoice)’에 앞서 온라인 뱅킹업무 강화라는 목표하에 2015년 11월 한인은행권 최고의 IT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재원 전무를 영입 ‘E-Banking’ 부서를 구축하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 기업들도 이용 가능한 상품을 준비해 왔다. 유니티 뱅크는 이외에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 뱅킹(e banking)’ 그리고 온라인 솔루션 공동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유니티 은행은 이들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에게 ACH서비스, 온라인송금, 익스프레스 인보이스 등 다양한 이 뱅킹 프로그램 사용법을 전달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결제와 관리법 그리고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통합관리를 통한 온라인사업 기반 구축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유니티 은행의 온라인 강화 정책은 경제전문지 디파짓어카운트 닷컴이 선정한 미국내 200대 건전 경영 은행 중 104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유니티 은행은 디파짓어카운트닷컴이 연방예금공사(FDIC)가 보증하는 5557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유니티 은행은 톱 200대 은행 중 104위에 선정됐다. 유니티 은행은 예금 증가속도, 대출 대 예비금 비율, 그리고 자산 안정성 등에서 지점을 늘리지 않고도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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