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명력이 뛰어나서 자칫하면 온 지면을 민들레로 덮을 수 있을 만큼 생명력과 번식력이 아주 높은 식물이다. 이와 비슷한 약초로 한방에서 대계라고 불리우는 엉겅퀴가 있다. 이 대계와 민들레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약효는 비슷할 지라도 엄연히 다른 식물임을 이번 기회에 강조한다.
민들레의 효능은 지난 시간에 잠깐 언급했듯이 간에 참 좋은 식물이다. 또 제비꽃과 함께 유방에 생긴 멍울이나 옹종등을 치료한다. 그러나 간에 더 많이 작용하므로 일체의 간질환에 더 자주 사용되는 좋은 약초이다.따라서 지방간 간염 황달 등 간질환에 자주 사용되는 간질환처방에 감초와 같은 약이라 할 수 있다.
본원에서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증진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금은화와 함께 사용해서 어린이들이 편식하거나 밥을 잘 먹지않을 때 사용하는 비방 중 하나이다. 또 기억력감퇴에도 구기자와 같이 사용한다. 본원에서 만든 브레인스마트에는 그래서 이 민들레와 구기자가 일정량 꼭 들어간다.
민들레는 잎과 뿌리 그리고 꽃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데 봄철과 여름철의 그 사용범위가 약간 차이가 있으니 알아두기 바란다. 일단 봄철에는 그 잎이나 뿌리 꽃 모두 비교적 같은 효능을 지닌다. 따라서 구별없이 전초를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민들레를 하화초(下火草) 라고 해서 그 줄기와 뿌리의 사용이 각각 다르다.
일단 그 잎은 화를 제거하고 소염작용이 있으므로 인후종통(목이 붓거나 아플때)과 같이 열꽃이 위로 올라와서 생기는 일체의 질환에 좋으며 뿌리는 간화나 위화로 인한 일체의 질병을 다스린다. 그러나 요즘엔 직접 채취해서 사용하지 않으므로 간질환에는 잎보다는 뿌리를 더 많이 쓰고 기타 열이 위로 올라와서 생긴 질환에는 잎을 주로 사용한다고 알고있으면 용이하다. 민들레는 주로 나물처럼 무쳐먹거나 즙을 내서 먹고 또 차로 사용하기도 하며 술을 담가 먹기도 하고 효소를 만들어 사용한다.
오늘은 특별히 민들레 커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민들레 뿌리를 볶아서 가루를 내서 물에 타먹는건데 맛과 냄새도 커피와 비슷하고 중독성도 없을뿐더러 몸에도 좋고 잠도 잘 오게함으로 불면증에 좋은 커피라 하겠다.
가까운 일본마켓에 가면 단뽀뽀 커피100(タンポポ コ-ヒ-100)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마켓에서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민들레 커피 전문 판매처가 여럿 있으니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구입하면 좋을 것이다.
본초신편이라는 책에는 민들레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민들레는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고있지만 그 약효는 대단하다. 세상사람들이 이 민들레를 사용할 줄 모르니 애석하기 짝이 없다”
민들레는 지천에 널려있어 대수롭지 않은 풀 같아 보이지만 그 효과가 대단하고 앞으로도 그 연구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다. 얼마전 미국 연구팀에 의해서 연구되고 있는 약초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거기에 바로 이 민들레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민들레를 이용해서 노화로 인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는 탈모 증상과 희게 변하는 탈색 증상을 개선하려는 연구인데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한다. 이 민들레 속에 들어있는 엽산과 이노시톨이라는 성분이 탈모와 탈색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꽃 하나 풀 한포기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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