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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이하 NAR)은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0.6%,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538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44만채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는 지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종류 별로는 개인주택이 0.6% 감소한 476만채가 거래됐고, 콘도(코압 포함)은 62만채로 5월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택 거래가 감소했지만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27만6900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전년동기 기준으로는 무려 76개월 연속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개인주택이 5.2% 오른 27만 9300달러로 조사됐고 콘도(코압 포함)는 25만8100달러로 가격이 4.9% 하락했다.
중간가 상승이 셀러들을 자극하면서 주택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4.3% (전년동기 대비 0.5%)증가한 195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할때 4.3 개월 분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고물량이 증가(전년동기 대비 기준)한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래 처음이다. 단 매물 증가에도 불가하고 재고물량은 여전히 시장 정상치인 6개월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의 주택판매가 증가한 반면 남부와 서부는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우선 북동부는 5.9% 증가한 72만채의 주택이 거래되면서 중간가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오른 30만 5900달러를 기록했다. 중서부도 주택판매가 0.8% 증가(127만채)하며 중간 가격이 3.5% 인상된 21만8800달러를 나타냈다.
북동부 및 중서부와 달리 남부의 주택 판매는 225만채로 2.2% 줄었다. 하지만 중간 가격은 2.7%오른 23만7500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했다.서부도 2.6% 감소한 114만채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중간가격은 전국 최고인 10.2%가 상승하며 41만7400달러에 도달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공급이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수요를 채우지 못한 것이 주택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리스팅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 28일에서 26일로 감소한 것도 꾸준한 수요를 반영하는 근거”라며 “재고물량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주택가격 및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주택 거래량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